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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어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 50개국 4천 명의 청년 기독교인 운집

OCJ 2026. 7. 31. 05:27

[OCJ 뉴스] 2026년 7월 2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어라이즈 아시아 2026(Arise Asia 2026)' 선교 대회에 전 세계 50개국에서 모인 4,000여 명의 기독교 청년들이 운집했다. 이번 대회의 셋째 날 오전 세션에서 어라이즈 아시아 글로벌 이사회 의장이자 OMF 인터내셔널 명예 총재(Director Emeritus)인 패트릭 펑(Patrick Fung)은 현대 기독교가 외면하기 쉬운 진리인 '기쁨과 고난의 공존'을 역설하며, 다음 세대를 향해 타협 없는 헌신을 촉구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 기반한 "기쁨을 위하여(For the Joy)"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펑 의장은 사도행전 초기 장들을 조명하며 "항복, 거룩함, 그리고 희생의 기쁨"이라는 당일의 세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기쁨과 고난은 항상 공존한다"며,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 대가를 깨닫지 못한 채 자신을 따르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리랑카의 한 신학자의 말을 인용해 고난의 신학이 현대 기독교에서 '잊혀진 보물'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고난의 의미를 찾기보다는 위로와 치유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펑 의장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고난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기독교 역사 속 핍박의 사례를 언급하며 청년들의 영성을 일깨웠다. 2015년 2월 리비아 해변에서 ISIS에 의해 순교하기 직전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았던 21명의 이집트 콥트교인들, 그리고 1900년 의화단 운동 당시 58명의 선교사와 21명의 자녀가 목숨을 잃었음에도 정부의 보상을 거부했던 중국내지선교회(China Inland Mission)의 결단은 핍박이 결코 교회를 무너뜨릴 수 없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펑 의장은 자신의 삶을 통한 생생한 간증도 나누었다. 과거 그와 아내 제니(Jenny)가 의사로서의 경력을 내려놓고 파키스탄 선교사로 떠났을 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해 깊이 절망했다. 그러나 선교지에서 부부가 보여준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을 목격한 아버지는 20년 뒤 결국 기독교인으로 회심했다.

 

이어 그는 교회를 위협하는 더 치명적인 요소는 외부의 핍박이 아닌 '내부의 부패와 위선'이라고 경고했다. 사도행전 5장에 등장하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을 언급하며, 그들의 죄는 단순히 헌금을 적게 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위선(hypocrisy)'이었다고 지적했다. 펑 의장은 "핍박은 우리를 감옥에 가둘 수 있지만, 위선은 우리와 교회를 파괴한다"며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성과 거룩한 두려움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김없이, 후회 없이, 물러섬 없이(no reserve, no regret, no retreat)" 온전하게 항복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25세부터 85세까지 중국에서 헌신했던 '캠브리지 7인' 중 한 명인 딕슨 호스트(Dixon Hoste)를 인용하며, 영적 에너지를 어둠의 권세가 아닌 동역자들과 싸우는 데 낭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OCJ 영적 통찰] 필리핀 마닐라에서 울려 퍼진 패트릭 펑 의장의 메시지는 세속주의와 물질적 풍요 속에 살아가는 호주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인 기독교인들에게도 묵직한 영적 도전을 던진다. 우리는 종종 신앙을 평안과 축복을 얻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며, 고난을 피해야 할 장애물로만 여긴다. 그러나 참된 복음은 고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절대적인 기쁨을 약속한다. 호주의 다문화 사회 속에서 신앙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한인 청년들과 성도들이, 겉치레뿐인 위선을 벗어던지고 십자가의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는 '진실된 제자도'를 회복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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