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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다시 '선(善)'을 선하게: 포스트-포스트 기독교 시대의 이웃 사랑과 도덕적 회복
[오피니언] 최근 호주의 신학자이자 아베니르 리더십 연구소(Avenir Leadership Institute) 소장인 브라이언 해리스(Brian Harris) 박사는 극단적 이기주의와 갈등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선함(virtue)'의 가치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크리스천 데일리 인터내셔널(Christian Daily International)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도덕적 나침반이 흔들리는 '포스트-포스트 기독교(post-post-Christian)' 시대에 기독교인들이 마주한 윤리적 과제와 이웃 사랑의 참된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해리스 박사는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언급하며, "우리의 이웃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며, 그들이 나와 같은 집단에 속하지 않았거나 내게 희생이 따르더라도 기꺼이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상기시켰습니다. 이러한 이웃 사랑의 원칙은 수 세기 동안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타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 성숙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도덕적 기준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기독교적 가치관이 흐릿해진 '포스트 기독교' 시대를 넘어, 그 도덕적 기억마저 잊혀 가는 사전-기독교(pre-Christian)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습니다.
이러한 이타주의의 실종은 단순한 윤리적 타락을 넘어 현실적인 전 지구적 재난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박사는 부유한 국가들이 조용히 해외 원조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이른바 '포스트 원조(post-aid)' 시대의 비극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대대적인 보건 예산 삭감과 인력 감축 이후, 전 세계적인 의료 지원망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DRC)을 비롯한 중앙아프리카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에볼라(Ebola) 바이러스 사태는 이러한 원조 축소가 초래한 치명적인 결과 중 하나입니다. 국제 보건 전문가들은 감시 시스템 및 지역 클리닉의 폐쇄가 감염병의 초기 진압을 실패하게 만든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박사는 "탐욕과 이기심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며, 통제되지 않는 글로벌 전염병이 그 참혹한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려는 노력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리스 박사는 긍정적인 변화와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솔루션 저널리즘(Solutions Journalism) 미디어 플랫폼 '픽스 더 뉴스(Fix the News)'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비록 종교 기반 단체는 아니지만, 이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선한 소식을 의도적으로 발굴하고 조명함으로써 "선하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진리를 대중에게 일깨우고 있습니다. 이는 냉소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우리가 다시금 도덕적 야심을 회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리스 박사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저항의 촛불(candles of dissent)'을 켤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대의 두려움과 편견, 대중주의에 휩쓸려 신앙을 타협할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굳게 붙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Prayer of St. Francis)'를 인용하며,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심는 삶의 태도를 실천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선함을 다시 가치 있고 매력적인 것으로 만드는(making virtue virtuous again) 작업은 바로 우리의 이러한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순종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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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기독교적 윤리의 핵심인 '이웃 사랑'이 현대 사회의 극단적 이기주의와 국제 원조 삭감이라는 구조적 현실 속에서 어떻게 위협받고 있는지 날카롭게 짚어낸 뜻깊은 칼럼입니다. 본문은 단순히 도덕적 권면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국제 보건 위기(중앙아프리카 에볼라 사태)를 예시로 들어 이타주의의 부재가 곧 전 지구적 생존의 문제로 직결됨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혐오와 각자도생의 시대에 '선함을 다시 선하게 만드는 것'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름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최우선으로 회복해야 할 실천적 신앙의 본질일 것입니다.
#솔루션 저널리즘 #이웃 사랑 #기독교 윤리 #USAID 예산 삭감 #에볼라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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