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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완전하게 매는 띠, 사랑
[오늘의 말씀] 골로새서 3:12-14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거짓 가르침과 세속적인 철학에 흔들리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가질 것을 권면합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성도가 입어야 할 영적인 옷차림을 나열합니다.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이라는 덕목들은 당시 헬라 철학자들도 도덕적으로 강조하던 훌륭한 윤리적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기독교 윤리의 독창성과 완성을 '사랑'이라는 띠로 정의합니다. 고대 사회의 복식에서 띠(belt)는 헐렁한 겉옷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주고 일상생활의 활동성을 부여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였습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화려한 덕목의 옷을 겹겹이 입었더라도 사랑의 띠로 단단히 묶지 않으면, 그 옷들은 삶의 위기나 고난 앞에서 쉽게 벗겨지거나 오히려 걷기 불편한 위선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깊고 예리한 신학적 은유입니다.
우리는 매일 선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씁니다. 타인에게 긍휼을 베풀고자 노력하고, 무례한 사람 앞에서도 온유함을 지키려 하며, 부당한 상황조차 오래 참으려 자신의 마음을 억누릅니다. 하지만 그 모든 훌륭한 도덕적 노력의 중심에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면 우리의 내면은 어떻게 변할까요?
사랑 없는 긍휼은 상대를 향한 차가운 동정이나 영적 교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사랑 없는 오래 참음은 결국 내면을 병들게 하는 억울함이나 분노로 변질되고 맙니다. 바울은 우리의 선한 행위들이 허공에 흩어지거나 종교적인 위선이라는 허울이 되지 않도록, 그 모든 미덕 위에 '사랑의 띠'를 묶으라고 통찰합니다. 우리의 얄팍한 본성으로는 타인을 온전히 품어내는 사랑을 만들어낼 수 없기에, 주께서 우리를 먼저 용서하시고 조건 없이 품어주신 그 십자가의 사랑을 매일 기억해야만 합니다.
오늘 당신의 영적 옷차림을 거울 앞에서 조용히 점검해 보십시오. 혹시 겉보기에는 화려한 도덕성의 겉옷만 걸친 채, 정작 그것들을 하나로 묶어줄 십자가 사랑의 띠를 매는 것은 잊지 않으셨습니까?
낯설고 분주한 이민 사회와 거친 현대를 살아가는 오세아니아의 성도 여러분, 관계의 틈이 벌어지고 일상의 상처가 날카로워질 때마다 십자가의 참된 사랑으로 마음의 띠를 동여매십시오. 그 사랑만이 우리 개인의 찢어진 삶을 꿰매고, 교회를 온전하게 연결하는 유일한 능력입니다.
[오늘의 찬송: 찬송가 304장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1절.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용 못하네
저 높고 높은 별을 넘어 이 낮고 낮은 땅 위에
죄 범한 영혼 구하려 그 아들 보내사 화목제로 삼으시고 죄 용서하셨네
후렴. 하나님 크신 사랑은 측량 다 못하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성도여 찬양하세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의 주님,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긍휼과 자비와 겸손의 옷무새를 주님 앞에서 가다듬습니다.
나의 선행과 인내가 그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종교적인 치장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진짜 사랑이라는 띠로 내 중심을 단단히 묶어 주시옵소서.
사랑 없이 행하는 모든 수고가 결국 무의미함을 깊이 깨달아,
오늘 나의 가정과 일터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이 값없이 주신 그 진실한 사랑을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나를 사랑으로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사랑 #골로새서 #영적옷차림 #온전함 #참된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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