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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한국 장로교회, 제18회 '한국장로교의 날' 통해 회개와 연합 다짐

OCJ 2026. 7. 14. 05:29

오직 성경으로 공공성 회복 선포… 오세아니아 한인 디아스포라와 세계 교회를 향한 영적 각성의 울림

코람데오 정신으로 마주하는 시대적 소명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체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 대표회장 이선 목사)가 지난 7월 12일 인천 계양구 청운교회에서 제18회 '한국장로교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세기 17:1)라는 주제 아래, 한장총 소속 26개 장로교단의 총회장과 교단 지도자, 목회자, 장로, 성도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장로교 신앙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분열과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연합과 공공성 회복, 다음 세대 양육, 그리고 세계 선교를 위한 사명을 뜨겁게 다짐했다.

 


대표회장 이선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지난 140여 년 동안 말씀과 개혁주의 신앙 위에 교회를 세우며 민족과 세계를 섬겨온 장로교회의 역사를 상기시켰다. 이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분열과 갈등, 저출산 및 다음 세대의 위기, 윤리적 혼란과 영적 침체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 교회가 먼저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2027년 평양대부흥운동 120주년을 앞두고, 장로교회가 먼저 무릎 꿇고 회개하며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연합을 이끄는 거룩한 도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우리가 흘려야 할 눈물"… 예배와 성찬을 통한 영적 회복


준비위원장이자 상임회장인 강대석 목사(청운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1부 예배는 교단기를 앞세운 입장식과 특별기도, 성찬식 순으로 경건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설교를 맡은 한장총 증경대표회장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는 '우리가 흘려야 할 눈물'(누가복음 19:41~44)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현대 교회의 사명을 일깨웠다. 유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더욱 간절히 눈물로 기도해야 하며, 사회적 약자를 품고 사랑과 긍휼을 실천하는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권면했다.

설교 이후 참석자들은 뜨거운 합심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기도의 제목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 한국교회의 회개와 영적 부흥을 위한 기도
2. 나라와 민족의 평안 및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
3.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선교 사명을 위한 기도
4. 다음 세대와 학원 복음화를 위한 기도
5. 한장총의 사명과 비전 실현을 위한 기도

이어 공동대회장 안상운 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성찬식을 통해 참석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자 동역자임을 고백했으며, 직전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했다.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 시상과 5대 솔라 비전 선언


2부 기념식에서는 각 분야에서 개혁신앙을 묵묵히 실천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온 이들을 격려하는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이 5개 부문으로 선정되었다.
1. 목회 부문: 강희윤 목사
2. 선교 부문: 고정민 장로 (복음의전함 이사장)
3. 신학 부문: 라영환 교수 (총신대학교)
4. 복지 부문: 황형식 목사 (성일복지원 대표)
5. 문화 부문: 금보성 이사장 (금보성아트센터 관장)

시상식에 이어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담은 '제18회 한국장로교의 날 비전선언문'이 발표되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이훈삼 총무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예장백석) 장형준 총무가 공동으로 낭독한 이 선언문은 종교개혁의 핵심 가치인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천명했다. 참석자들은 성경을 신앙과 삶의 절대 기준으로 삼고 복음의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며, 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엄숙히 선언했다.

오세아니아와 세계 교회를 향한 영적 각성의 메시지
이번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회개 운동은 한국을 넘어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현지 다문화 교회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도전을 준다. 오늘날 서구 사회와 오세아니아 지역은 급격한 세속화와 다원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 다음 세대 신앙 전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장로교회의 핵심 유산인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 정신과 '오직 성경'의 가치는 교회가 세상의 타협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나침반이다.

한국 장로교회가 보여준 교단 간의 아름다운 연합과 철저한 자기 성찰의 자세는, 오세아니아 땅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한인 교회들이 교파의 장벽을 넘어 지역 사회의 아픔을 보듬는 데 좋은 모델이 된다. 나아가 다문화 사회 속에서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DITOR'S NOTE]
갈등과 분열, 세속화의 어둠이 짙어지는 이 시대에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의 철저한 '회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연합'입니다. 장로교회의 위대한 개혁신앙 유산은 단순히 교리적인 지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이웃을 향한 눈물과 사랑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오세아니아의 믿음의 공동체들 역시 이번 한국 교회의 다짐을 거울삼아,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코람데오'의 신앙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믿음으로 바로 세우는 일에 마음을 모으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흘리는 진실한 눈물과 간구가 마침내 이 땅을 새롭게 하는 영적 부흥의 단비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