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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무난함 속에 감춰진 영적 위기: AI 시대, 성경적 진리의 희석을 경계하라
인공지능(AI)이 일상과 목회 현장 깊숙이 침투하면서 그 편리함 뒤에 숨은 영적 위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교계에서는 AI가 갈등을 피하고 대다수가 수용하기 쉬운 무난한 표현을 선호하는 경향이 오히려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희석시키고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데이터의 양이 늘어날수록 하나님의 선명한 말씀 대신 세상의 보편적 감수성에 맞춘 타협된 메시지가 진리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럴듯한 오류와 무난한 표현의 덫
박순형 목사(필리아교회 담임, 웨이크신학원 교수)는 최근 발표한 칼럼을 통해 AI 시대의 가장 큰 위험은 단순히 AI가 거짓 정보를 만들어내는 데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거짓이 지극히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유포된다는 점입니다. AI는 학습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장을 생성할 때, 극단적인 표현이나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피하고 누구나 받아들이기 쉬운 보편적이고 무난한 표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인간의 죄, 하나님의 거룩하심,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유일한 구원, 그리고 회개와 심판 같은 성경의 핵심 메시지가 점차 희석됩니다. 결국 성경적 진리가 세상의 보편적 이해에 맞추어 왜곡되거나, 정보의 환경 속에서 낯설고 외딴 '소수 의견'처럼 취급될 위험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왜곡되는 세계관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AI가 생성한 정보가 다시 인터넷 생태계를 채우고, 이것이 또다시 차세대 AI의 학습 데이터로 재순환되는 악순환입니다. 인간이 직접 생산한 데이터보다 AI가 재가공한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성경적 진리는 데이터의 분포상 점차 희귀한 정보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최근 교계 조사에 따르면, 정교해진 AI 기술을 악용하여 저품질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AI 슬롭(Slop)'이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으며, 심지어 교단의 로고를 사칭한 가짜 교회 계정까지 등장해 성도들에게 심각한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정보의 출처가 불분명해지고 수많은 가짜 정보와 뒤섞이면서, 성도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온전히 분별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직 성경'이라는 영적 기준의 회복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한국과 세계 교회가 붙들어야 할 유일한 해법은 종교개혁의 핵심 정신인 '오직 성경(Sola Scriptura)'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박 목사는 교회가 대량의 정보 속에서 무엇이 널리 받아들여지는지를 진리의 기준으로 삼는 '데이터 분포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미국성서공회(AB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81%가 성경 이해를 위해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바나 리서치 조사에서도 기독교인의 80% 이상이 'AI가 성경을 잘못 해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등 신중한 태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계가 주는 그럴듯한 답변보다 하나님이 계시하신 절대적인 말씀의 권위 아래 서는 것이 본질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교회가 기도와 말씀 연구에 더욱 힘쓰지 않는다면 영적 분별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으며, AI가 제공하는 정보는 단순한 참고 자료일 뿐 최종적인 신앙의 고백은 언제나 성경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EDITOR'S NOTE]
AI가 주는 0.5초 만의 위로와 방대한 지식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영혼을 울리는 참된 회개와 십자가의 감격까지 대신해 줄 수는 없습니다. 세상이 갈등을 피하고 무난한 평안만을 노래할 때, 교회는 세상의 거센 저항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십자가의 거친 복음을 담대히 선포해야 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오늘 우리는 AI의 그럴듯한 답변이 아닌,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이 담긴 성경책을 다시 펼쳐 들어야 할 것입니다. 오세아니아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이 혼돈의 시대 속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참된 진리를 분별하고, 바른 신앙의 유산을 굳건히 지켜나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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