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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정년 65세와 노인 70세 시대, '각자도생'을 넘어 '언약적 연대'로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7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정년 65세 연장 및 노인 복지 기준 연령 상향(70~75세) 논의가 촉발한 극심한 세대 간 일자리·복지 갈등

2026년 7월 대한민국은 거대한 인구 구조 변화의 시험대에 올랐다.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서 법정 정년 65세 연장과 노인 무임승차 등 복지 기준 연령을 70세로 상향하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세대 간 일자리와 복지 갈등이 폭발 직전의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 청년들은 25개월 연속 고용률이 하락하는 극심한 '취업 한파' 속에서 정년 연장이 자신들의 한정된 일자리를 앗아가고 연금 부담만 가중시킨다며 절망감을 토로한다. 반면, 노인 빈곤율이 OECD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은퇴 후 소득 절벽에 직면한 고령층에게 정년 연장과 복지 유지는 생존 그 자체다. 두 세대 모두 벼랑 끝에 몰린 채 서로를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극적인 '제로섬 게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정책 대립을 넘어선 이 현상은 우리 사회가 인간의 가치를 오직 '경제적 효용성'으로만 평가하고 있음을 뼈아프게 드러낸다. 생산성에 쫓기는 현대 사회는 늙어가는 세대를 '부양해야 할 짐'으로 전락시켰고, 새로 피어나는 세대를 '경쟁자'로 내몰았다. 그러나 성경은 세대를 경쟁 구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이 이어지는 연속적 공동체로 바라본다. 앞선 세대는 후대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이삭을 남겨두는 지혜와 희생(레 19:9)을 실천해야 하며, 후대는 앞선 세대의 수고와 존엄을 인정하며 공경(출 20:12)해야 한다. 지금의 갈등은 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긍휼과 언약적 연대감이 메말라버린 영적 빈곤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제 교회와 사회는 찢어진 세대의 직물을 다시 짜기 위해 나서야 한다. 제도적으로는 임금피크제 확대, 직무급제 전환, 청년-고령층 상생형 일자리 나누기 등 양보와 타협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해법이 시급하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각자도생'의 두려움을 '언약적 연대'로 바꾸는 영적 각성이 필요하다. 앞선 세대의 경륜과 다음 세대의 역동성이 서로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채워주는 축복임을 깨달아야 한다. 아버지의 마음이 자녀에게로, 자녀의 마음이 아버지에게로 향하는 십자가의 화해와 사랑만이 이 거대한 인구절벽의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희망이다.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 말라기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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