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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지털 격차 시대, ‘도구’가 아닌 ‘지혜’를 가르쳐야 할 때

OCJ 2026. 7. 4. 04:28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7월 첫째 주, 세계경제포럼(WEF)과 디지털교육위원회(DEC)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교육 현장의 화두였던 '디지털 격차'가 기기 보급 문제를 넘어 'AI 리터러시(이해력) 격차'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학이 겉으로는 AI 도입을 환호하지만 학생의 72%는 현 교육이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주지 못한다고 응답하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 교육계를 강타한 두 건의 보고서는 우리가 막연히 품고 있던 '기술 장밋빛 미래'에 날카로운 경종을 울렸다. 2026년 7월 첫째 주, 디지털교육위원회(DEC)가 전 세계 4만 5천 명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대학들이 겉으로는 AI 도입을 소리 높여 환호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의 72%는 "현재의 평가나 교육 방식이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시기 세계경제포럼(WEF) 역시 "진정한 교육의 위기는 인프라의 부족이 아니라 'AI 리터러시'의 격차에서 비롯된다"며, 기술을 다루는 교사의 역량에 따라 학생들의 미래가 결정되는 '새로운 디지털 격차'를 경고했다.

과거의 '디지털 격차'는 단순히 컴퓨터가 있는지, 인터넷 망이 깔려 있는지의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는 하드웨어 보급을 넘어, 쏟아지는 기술을 '어떤 목적과 깊이로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인지적·윤리적 격차로 진화하고 있다. 진열대 위의 최신형 태블릿과 칠판을 대체한 스마트 스크린이 교실을 채웠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담보되지 않는다. 도구를 쥐여주는 것만으로는 인간의 내면을 성장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화려한 기술 도입의 이면에 가려진 빈곤한 철학과 훈련되지 않은 교육자들의 현실은, 인프라의 평등이 곧 배움의 평등을 의미하지 않음을 뼈아프게 보여준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앞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은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한다. 기술은 방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조합해 지식의 형태로 제공할 수 있지만, 그것을 선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지혜'와 '분별력'까지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인간은 단순한 정보 처리 기계가 아니라, 창조주의 형상을 닮아 영적이고 윤리적인 판단을 내리도록 지음 받은 존재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 역시 단순히 AI 시대의 부속품으로 쓰일 기능인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술적 격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도덕적 나침반과 인격을 갖춘 '온전한 사람'을 세우는 데 있어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해소해야 할 격차는 인터넷 속도의 차이가 아니라, 생명의 가치와 목적을 잃어버린 영적·윤리적 결핍이다. 정책 입안자들과 교육계는 AI라는 새로운 우상을 맹목적으로 추종할 것이 아니라, 그 도구를 지배하고 선용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사유 능력과 윤리 의식을 길러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라는 잠언의 말씀처럼, 참된 깨달음의 근원을 회복할 때 비로소 우리는 기술의 홍수 속에서도 다음 세대를 잃어버리지 않고 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진정한 개혁은 가장 혁신적인 기계가 아니라, 가장 따뜻하고 지혜로운 인간의 회복에서 시작된다.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 잠언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