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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기기(Device)의 격차를 넘어, '지혜(Wisdom)'의 격차를 우려한다
[OCJ 논설] 주요 이슈: 디지털 교육 위원회(DEC) 2026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전 세계 학생 88%가 학습에 AI를 사용하나, 교사의 지도 역량을 신뢰하는 비율은 29%에 불과하여 '지도의 격차'라는 새로운 디지털 교육 격차 대두

2026년 6월 30일 발표된 '디지털 교육 위원회(Digital Education Council)'의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는 전 세계 교육계에 묵직한 충격을 던졌다. 전 세계 35개국 4만 5천여 명의 대학생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 따르면, 학생의 88%가 이미 학습에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 자신의 지도교수나 교사가 AI의 올바른 사용을 이끌어줄 역량을 갖추었다고 믿는 학생은 고작 29%에 불과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디지털 교육 격차'가 단순히 태블릿 PC나 초고속 인터넷망의 유무를 따지던 하드웨어의 문제를 넘어, 세대 간의 '인지적·윤리적 지도력의 격차'로 진화했음을 뼈아프게 보여준다.
기술은 빛의 속도로 질주하지만, 이를 담아낼 제도와 기성세대의 인식은 늘 거북이걸음이다. 학생들은 생성형 AI가 쏟아내는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으나, 정작 그 바다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환각(Hallucination)인지, 어떤 가치를 취하고 버려야 할지 알려줄 나침반을 잃어버렸다. 어른들과 교육 당국이 과거의 암기식 교육 프레임에 갇혀 기술의 윤리적 사용과 창의적 융합을 가르치는 데 실패하고 있는 사이, 다음 세대는 파편화된 기계적 답변에 의존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고뇌하는 근육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뼈아픈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그 지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엮어내는 '지혜'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인간을 진정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AI가 단 1초 만에 생성해 내는 유창하고 완벽한 정답이 아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실수하며, 이웃과 타자를 향해 손을 내미는 사랑과 공감의 능력이다. 교사와 기성세대는 더 이상 정답을 쥐어주는 '지식의 전달자'로 남으려 해선 안 된다. 기계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도덕적 분별력과 영적 통찰을 안내하는 '지혜의 멘토'로 거듭나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교육 개혁은 최신 AI 기기를 모든 교실에 보급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 고유의 영성을 일깨우고, 기술의 주인이 되어 세상을 이롭게 할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 교회와 사회, 그리고 교육계가 연대하여 우리 아이들이 차가운 알고리즘에 영혼을 위탁하지 않도록, 따뜻한 복음의 진리와 참된 지혜로 이 새로운 시대의 틈새를 메워야 할 가장 긴급한 때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 잠언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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