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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예배의 본질은 날짜 고정이 아닌 부활의 기쁨과 이웃 사랑"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토요주일예배' 향한 비판에 신학적·목회적 반박 제기
최근 한국 교계에서 '토요주일예배'의 정당성을 둘러싼 신학적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가 이에 대한 교회사적·신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재훈 목사는 최근 '토요주일예배의 신학적 가능성에 관한 소고(小考)'라는 제목의 에세이 형식 보고서를 작성해 소속 목회자들과 공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최근 일부 유튜브 채널과 교계 일각에서 온누리교회의 토요주일예배를 '비성경적 일탈'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자,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올바른 신학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목회적 본질을 설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안식일과 주일의 명확한 구분
이재훈 목사는 토요주일예배를 둘러싼 혼란의 핵심 원인으로 '안식일'과 '주일'을 동일시하는 신학적 오해를 지목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안식일은 창조의 일곱째 날에 뿌리를 두고 쉼과 창조를 고백하는 날인 반면, 주일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뿌리를 두고 그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 두 개념을 혼동할 경우, 주일을 옛 안식일의 법에 묶어버리는 율법주의에 빠지거나, 반대로 주일을 부활과 무관한 휴일로 가벼이 여기는 세속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목사는 토요일에 공예배를 드리는 것이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주장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식교는 토요일만이 하나님이 명하신 참된 안식일이라며 일요일 예배를 교회의 변질로 규정하지만, 온누리교회의 토요 공예배는 일요일 주일예배의 규범성을 깊이 존중하면서도 예배의 기회를 토요일로 넓히는 목회적 시도라는 것이다.
역사와 전통 속의 예배의 자유
이 목사는 기독교 역사학자 후스토 곤잘레스의 저서 『일요일의 역사(A Brief History of Sunday)』를 인용하며, 초대교회 시절 '주의 날'은 안식일의 대체가 아니라 부활을 기념하는 별개의 날로 출발했음을 상기시켰다. 서기 321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일요일을 공적 휴일로 지정하기 전까지,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안식일과 겹치지 않는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이른 새벽 등 각자의 형편에 따라 유동적으로 모여 예배를 드렸다는 역사적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개혁주의 전통 안에서도 다양성이 존재함을 언급했다.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가 '첫째 날'을 그리스도인의 안식일로 규정하며 날짜의 고정성을 강조하는 반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날짜의 고정성보다는 예배의 내용, 부지런한 모임, 그리고 영적 안식을 우선시했다는 설명이다. 이 목사는 대륙 개혁파의 흐름을 따라 날짜 자체를 절대화하지 않고 예배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은 정통 개혁주의 신학의 테두리 안에 있는 정당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목회적 배려와 청지기적 지혜
이재훈 목사는 토요 공예배의 확대를 단순한 신학적 유희가 아니라 실제 목회 현장의 구체적 필요에 응답하기 위한 실천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세 가지 구체적인 목회적 배경으로 정리했다.
1. 예배 공간의 청지기적 활용이다. 모든 성도가 일요일 특정 시간대에만 모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내려놓으면, 불필요하게 예배당 건물을 크게 확장하지 않고도 이미 주어진 공간을 효율적이고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자원의 낭비를 막는 청지기적 지혜다.
2. 일요일 근무자들을 향한 배려다. 의료, 돌봄, 소방, 경찰 등 사회적 안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요일에 일할 수밖에 없는 성도들에게 온전한 공예배의 문을 열어주기 위함이다.
3. 감염에 취약하거나 밀집된 환경을 피해야 하는 연약한 지체들을 위한 공간과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는 사랑의 실천이다.
이 목사는 이러한 시도가 결코 타 교회의 성도들을 수평 이동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며, 오직 주님께서 맡겨주신 양 떼를 돌보고 예배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품기 위한 목회적 사랑의 발로임을 거듭 강조했다.
[EDITOR'S NOTE]
예배의 형식과 날짜는 시대를 따라 변화해 왔지만,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과 부활의 복음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합니다. 오세아니아 대륙의 많은 한인 교회들과 다문화 교회들 역시 바쁜 현대 사회의 직업 환경과 한정된 예배 공간의 문제로 치열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온누리교회의 토요주일예배 논쟁은 우리에게 '날짜의 율법적 엄수'보다 '영혼을 향한 사랑과 부활의 감격'이 예배의 본질임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마가복음 2:2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죄와 비판보다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단 한 영혼이라도 더 참된 안식과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든 목회적 시도 위에 하나님의 지혜와 화평케 하는 은혜가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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