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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성경적 비즈니스의 참된 모델: 하형록 Timothy H. Haahs

OCJ 2026. 6. 26. 05:09

오늘날 치열하고 냉혹한 자본주의 시장 한가운데서 오직 성경의 원리대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성공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많은 이들이 신앙과 비즈니스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타협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일터에서도 완벽하게 통용됨을 삶과 기업 경영으로 증명해 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 팀하스의 설립자이자, 성경적 일터 사역의 선구자인 고 하형록 Timothy H. Haahs 목사입니다.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난 하형록은 한센병 환자촌에서 목회하던 부모님 밑에서 헌신과 희생의 가치를 보며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무렵이던 1969년 선교사의 도움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 필라델피아로 이민을 떠난 그는, 언어의 장벽과 가난을 딛고 명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유명 건축설계회사에 입사한 그는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중역의 자리에 오르며 이른바 아메리칸드림을 이루었습니다. 당시 그는 부모님이 평생을 헌신했기에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당연히 성공이라는 축복을 받은 것이라 여겼습니다. 남부러울 것 없는 탄탄대로의 삶,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더 깊은 은혜의 자리로 부르시기 위해 예기치 못한 시련을 허락하셨습니다.

서른세 살이던 1991년 10월 어느 날, 고속도로를 달리던 그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진단명은 심장이 불시에 비정상적으로 뛰어 돌연사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인 심실빈맥이었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심장이식 수술만을 기다리던 중, 마침내 그에게 맞는 심장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옆 병실에 심장을 당장 이식받지 않으면 곧 목숨을 잃게 될 젊은 여성 환자가 실려 왔습니다. 하형록은 자신도 길어야 3주밖에 살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의사에게 질문한 후 단 3초 만에 자신의 심장을 그 여성에게 양보하기로 결단합니다. 이는 자신의 생명조차 온전히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완전한 항복의 순간이었습니다.

기적적으로 그는 생명을 연장했고, 두 번의 심장이식 수술을 거치며 새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병상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회복하는 동안 그는 성경을 세 번 통독했고, 특히 잠언 31장에 등장하는 현숙한 여인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지혜와 비즈니스의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자신의 가슴에서 뛰는 심장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깊이 깨달은 그는, 1995년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건축설계회사 팀하스 TimHaahs 를 창업하며 완전히 새로운 신앙적 행적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팀하스의 기업 이념은 우리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We exist to help those in need 입니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 창출이라는 세상의 상식을 뒤엎고, 하형록은 잠언 31장의 서른한 가지 지혜를 실제 기업 경영과 인사, 고객 관리에 철저히 적용했습니다. 직원을 가족처럼 돌보고,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과 희생을 선택하며, 지역 사회에 헌신하는 성경적 경영 원칙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팀하스는 미국 동부에서 청년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100대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필라델피아 일대를 비롯해 수천 개의 주차 빌딩과 복합 시설을 설계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가 주도한 새로운 주차장 개념은 단순한 부속 시설을 넘어, 건물 1층에 상가를 두어 지역 상권을 살리고 사람들의 보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혁신적인 모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언스트 앤 영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했고,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립건축과학원 이사로 선임되어 국가 건축 정책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저서 P31, 페이버, W31 등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크리스천 직장인들과 경영자들에게 성경적 비즈니스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목회자로도 안수받아 갈보리비전교회를 창립하며 영혼 구원에도 힘썼던 그는, 최근인 2024년 12월 26일 향년 68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소천했습니다. 그의 육신은 떠났지만, 그가 일터에 심어놓은 복음의 씨앗과 성경적 비즈니스 모델은 지금도 전 세계 크리스천들에게 강력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에게 주는 영적 교훈

첫째, 진정한 승리는 하나님 앞에서의 철저한 항복에서 시작됩니다. 하형록 목사는 생명이 오가는 순간에 자신의 심장을 타인에게 양보하는 항복을 선택했습니다. 우리의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 내 권리와 유익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주권을 온전히 맡길 때, 비로소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부어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둘째,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희생의 결단입니다. 그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번민이 찾아올 때마다 기도하며 더 크게 희생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장 눈앞에서는 금전적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그 헌신적인 희생이 결국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더 큰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돌아온다는 진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일터는 곧 거룩한 사역지입니다. 신앙과 삶, 교회와 직장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팀하스가 이웃을 돕기 위해 존재했던 것처럼, 오늘날 크리스천 직장인들과 사업가들 역시 자신의 직업과 비즈니스를 통해 어떻게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자신의 가슴에 이식된 심장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임을 평생 잊지 않았던 하형록 목사. 그는 매일 아침 심장이식 환자임을 알리는 표식을 목에 걸고 집을 나서며, 덤으로 얻은 하루하루를 철저히 이웃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불태웠습니다. 비록 그는 2024년 말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성경의 지혜로 세상을 이길 수 있음을 온몸으로 증명한 그의 삶은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우리의 일터가 단순히 돈을 버는 곳을 넘어 생명을 살리고 이웃을 돕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잠언 31장 2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