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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오지에 생명의 길을 낸 정글 닥터 이재훈 선교사

OCJ|2026. 6. 22. 05:58

아프리카 대륙 남동쪽에 위치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지만 전체 국민의 70퍼센트가 병원을 찾기 매우 어려운 극심한 의료 소외 지역이기도 하다. 질병에 걸리면 95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이 병원 대신 무당을 먼저 찾아가고, 작은 상처가 곪아 생명을 잃는 일이 비일비재한 이 척박한 땅에 20년 가까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고 있는 한국인 외과의사가 있다. 바로 마다가스카르의 정글 닥터로 불리는 이재훈 선교사다.

 

 

글로벌 스타나 유명 목회자는 아닐지라도 가장 소외된 자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삶은 오늘날 오세아니아와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아내 박재연 선교사와 함께 마다가스카르 오지를 누비며 인술을 펼쳐온 그의 여정은 단순한 구호 활동을 넘어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이재훈 선교사의 신앙적 헌신은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 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서원을 올린 그는 그 꿈을 단 한 번도 잊지 않고 의과대학에 진학해 외과 전문의가 되었다. 2001년 르완다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교의 첫발을 내디뎠지만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한계를 철저히 깨닫게 된다. 아프리카 오지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의가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질환을 다룰 수 있는 전천후 의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마주한 이재훈 선교사는 포기하는 대신 철저한 준비의 길을 택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대형 병원에서 위장관 간담도 소아외과 유방갑상선 등 외과 전반을 다시 수련했고 심지어 산부인과 수술까지 배우며 오지 진료에 필요한 모든 술기를 혹독하게 연마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영혼들을 완벽하게 책임지기 위한 거룩한 몸부림이었다.

2005년부터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그는 외과의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오지를 중심으로 이동 진료를 시작했다. 길이 없는 정글을 뚫고 며칠을 달려야 당도할 수 있는 오지 마을. 처음에는 무속 신앙에 젖은 원주민들이 그를 배척하기도 했지만 이재훈 선교사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차가 전복되고 험한 길에서 생명의 위협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가장 낮은 곳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그들을 치료했다. 치료받은 원주민들이 기적을 경험하며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그가 가는 곳마다 생명의 빛이 스며들었다.

이재훈 선교사의 헌신은 마다가스카르 보건 지형에 실질적이고 거대한 변화를 일으켰다. 지난 20여 년간 124회가 넘는 오지 이동 진료를 통해 7만 명 가량의 환자를 진료하고 3천 건에 가까운 생명을 살리는 수술을 집도했다. 입안에 얼굴만 한 거대 종양이 생겨 따돌림받던 현지 청년을 한국으로 데려와 수술받게 하여 새 삶을 선물하는 등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겨 사역을 이어왔다.

그의 사역은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마다가스카르 현지 의사들을 훈련하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외과의사가 없는 지역에 오지통합 의료 전문의를 양성하고 파견하여 본인이 떠난 후에도 현지인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아산상 의료봉사상과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으며 마다가스카르 정부로부터는 국가 기사장 훈장을 받는 등 국제 사회에서도 그 선한 영향력을 깊이 인정받고 있다.

 

오늘날 성도들에게 주는 영적 교훈

첫째 소명을 위한 치열한 준비와 헌신이다. 이재훈 선교사는 하나님이 부르신 곳에서 쓰임 받기 위해 자신의 전공 영역을 넘어 다양한 의학 기술을 기꺼이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 오늘날 크리스천들도 각자의 소명터에서 하나님의 도구로 온전히 사용되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는 영적 육적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찾아가는 성육신의 사랑이다. 환자가 병원으로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의사를 평생 볼 수 없는 소외된 이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정글로 찾아간 그의 삶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마음과 맞닿아 있다. 우리 역시 우리 삶의 안락한 경계를 넘어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는 신앙을 실천해야 한다.

셋째 이름 없는 밀알이 되는 기쁨이다. 세상의 명예와 부를 보장받는 의사의 길을 내려놓고 가장 가난한 나라의 흙먼지 날리는 길 위에서 헌신한 그의 미소는 그 어떤 훈장보다 빛난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인생을 투자할 때 얻는 진정한 천국의 기쁨을 우리는 그를 통해 배운다.

이재훈 선교사는 마다가스카르 오지 주민들에게 단순히 병을 고쳐주는 의사가 아니라 절망 속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사랑의 편지이자 살아있는 복음 그 자체다. 척박한 광야 길에서 묵묵히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은 안락한 신앙생활에 안주하기 쉬운 현대 크리스천들의 영혼을 강하게 깨운다. 진정한 신앙의 위대함은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오지 마을의 흙바닥 진료소 위에서 피어난다는 사실을 이재훈 선교사의 삶은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증명하고 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빌립보서 2장 5절부터 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