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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변적 지식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CTS 특별좌담 ‘신학은 왜 사랑으로 완성되는가’ 집중 진단

OCJ|2026. 6. 4. 05:38

오늘날 한국교회를 비롯한 전 세계 기독교 공동체는 신학교육의 위기와 성도들의 영적 침체라는 공동의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지식과 이론에 치우쳐 생명력을 잃어가는 현대 신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CTS기독교TV의 특별좌담 프로그램 <한국교회를 논하다> 대기획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의 상반기 마지막 방송에서 그 해답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제시해 교계에 뜨거운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교정에서 ‘신학은 왜 사랑으로 완성되는가?’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사변화된 신학을 넘어 영혼을 살리는 실천적 사랑의 회복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사변화된 신학과 메마른 기도...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 진단
좌담의 사회를 맡은 박찬호 교수(백석대)는 "신학이 아무리 깊어도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영혼을 살릴 수 없고 교회를 세울 수도 없다"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연희 원로목사(신생중앙교회)는 가장 큰 위기의 원인으로 '기도의 상실'을 꼽았습니다. 김 목사는 "예전에는 강의실과 교회마다 뜨거운 기도 소리가 가득했고 성령의 역사 속에서 생명력 있는 지도자들이 길러졌다"며 "그러나 오늘날 신학자들이 학문에만 머물러 생명신학과 멀어지고, 목회자들 역시 교회 성장에만 치중하면서 영적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다시금 말씀과 성령, 그리고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의 열정으로 한 영혼을 구원하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인한 목사(청수백석대학교회)는 '신앙과 삶의 불일치'를 지적했습니다. 강 목사는 "하나님에 대해 머리로는 잘 알고 설명도 잘하지만, 그것이 삶 속에서 사랑으로 실천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사회는 교회의 메시지보다 교회의 삶과 태도를 더 문제 삼고 있다. 독선적인 태도, 비윤리적인 삶, 말과 행동의 불일치 등 신학은 있고 신앙은 있으나 정작 '사랑'이 없는 상태가 가장 큰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본질을 향한 뼈아픈 성찰
패널들은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일관되게 선포해 온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라는 선언이 오늘날 교회가 되새겨야 할 핵심 메시지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강인한 목사는 이 선언에 대해 "신학의 진정한 본질을 회복하자는 외침"이라며 "한국교회는 신학이 고도로 발달했으나,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사귐이라는 본질을 잃고 학문의 대상으로만 전락시켰다. 그 결과 신학이 사변적으로 흘러가고 생명력을 잃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선언은 교회가 신학의 목적과 신앙생활의 이유를 스스로 반성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게 만드는 강력한 경종이라는 것입니다.

이성혜 교수(백석대 구약학) 역시 "교회가 위기를 만나고 신학교가 어려울 때일수록 복음의 본질인 '예수님께로 돌아가자'는 외침이 필요하다"며 "예수님은 우리를 학문이나 지식으로 사랑하지 않으셨고,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사랑으로 품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말뿐인 사랑을 넘어 삶으로... 소그룹과 '관계적 생명력'의 회복
그렇다면 머리에 머무는 신학을 가슴과 손발로 끌어내려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패널들은 구체적인 목회적 대안과 삶의 태도를 제시했습니다.

강인한 목사는 목회자들의 솔직한 자기반성과 함께 교회 구조의 변화를 제안했습니다. 강 목사는 "목회를 하다 보면 스스로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눈에 보여 괴로울 때가 있다"고 솔직히 고백하며, "교회를 사랑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랑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구조, 즉 소그룹(구역, 셀, 순, 취미 및 성경공부 모임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관계적 존재이기에, 소그룹을 통한 긴밀한 접촉과 정서적 돌봄, 나눔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영적 생명이 살아난다는 설명입니다.

김연희 목사는 "사랑이라는 말은 쉽지만 실천은 매우 어렵다"며 "예수님께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신 그 십자가가 바로 사랑이다.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사랑을 통해 나타날 때 비로소 한 생명이 살아나는 최고의 능력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캠퍼스에서 꽃피운 사랑의 실천... 2,424명의 결신자 배출
이러한 실천적 사랑의 신학은 대학 캠퍼스 현장에서도 구체적인 열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석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는 이론에 머물지 않는 '학원 복음화'와 '사랑의 실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성혜 교수는 학교 현장에서 '하나님나라운동'과 '나눔운동'을 통해 삶과 신앙의 일치를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직접 전도 사역을 강화한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무려 2,424명의 청년 대학생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놀라운 결신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는 지식이 아닌 적극적인 사랑의 나눔과 복음 전파가 차가운 캠퍼스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로 제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인한 목사는 "성경 전체의 요약은 사랑이며, 신학도 신앙도 오직 사랑으로만 완성된다"며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당부하며 좌담을 마무리했습니다.

[EDITOR'S NOTE]
이번 CTS 특별좌담이 던진 화두는 비단 한국교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 오세아니아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 역시 동일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남태평양의 많은 교회와 신학교들 또한 신앙이 개인주의화되고, 신학적 지식은 풍부해졌으나 성도 간의 유기적인 사랑과 관계적 생명력은 점차 약화되는 세속화의 물결 속에 서 있습니다.

성경은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고전 13:1)라고 경고합니다. 아무리 정교하고 개혁주의적인 신학 체계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그것이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로, 그리고 삶을 나누는 소그룹의 사랑으로 번역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소음에 불과합니다. 

캠퍼스에서 수천 명의 청년들이 주님께 돌아온 기적의 이면에는, 그들의 고민을 듣고 삶을 채워주려 했던 교수들과 교목들의 헌신적인 '사랑의 실천'이 있었습니다. 오세아니아의 교회들도 이제 거창한 담론을 넘어, 우리 곁에 있는 한 영혼을 향한 구체적인 사랑의 접촉과 관계 맺기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신학이 학문의 상아탑을 넘어 사랑의 십자가 아래서 완성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