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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해외 한인교회의 그림자, 그리고 희망

할렐루야! 이번 시드니 사역을 마무리하며 해외 한인교회가 안고 있는 깊은 고민 두 가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문제를 넘어, 한인교회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첫째는 목회자의 생존 문제이고, 둘째는 다음세대의 신앙 문제입니다.
월요일 퓨처처치 돌파세미나를 앞두고 한 목사님 내외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목사님, 내일 세미나에도 오시지요?"
그러자 안타까운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가고 싶지만 일을 해야 합니다."
목사님은 우체국에서 일하고 계셨고 사모님도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현실이 허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의 작은 교회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해외의 많은 한인교회 목회자들은 설교를 준비하고 심방을 하며 성도를 돌보는 동시에 생계를 위해 또 다른 직업을 가져야 합니다. 목회의 사명과 생존의 현실 사이에서 씨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고민은 두 번째 문제였습니다. 바로 다음세대의 신앙 계승입니다.
시드니 마지막 날 저녁, 삼일교회 목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청년 자녀들이 한국어 중심의 예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목자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담임목사님이 은퇴하실 때까지만 참고 다니겠습니다."
당장 영어권 교회로 옮기고 싶지만 부모와 교회에 대한 의리 때문에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부모도 힘들고 자녀도 힘듭니다.
사랑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믿음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환경과 시스템이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첫 번째 문제인 재정 문제는 쉬운 답이 없습니다.
더 큰 믿음으로 전임목회를 선택할 수도 있고, 이중직 목회라는 현실 속에서 더욱 전략적으로 사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문제는 다릅니다.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해법이 있습니다.
저는 시드니의 목회자들과 목자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작은 교회들이 연합합시다."
각 교회가 따로 영어권 사역자를 세우기에는 재정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여러 교회가 힘을 모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주일에는 연합하여 수준 높은 영어예배를 드리고, 주중에는 각 교회와 목장에서 양육과 교제와 섬김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는 원래 경쟁보다 협력을 지향합니다.
성도 빼앗기를 걱정할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는 같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동역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시드니의 작은 한인교회들이 이 비전을 품고 함께 움직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이끌게 될 것입니다.
영어권 청년들이 예배의 주변인이 아니라 주역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인교회의 미래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새로운 부흥의 시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시드니 사역을 통해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한인교회의 미래는 규모에 있지 않습니다.
건물에 있지도 않습니다.
꿈꾸는 지도자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손잡는 교회들에게 있습니다.
이제는 각자 살아남기 위해 경쟁할 때가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 때입니다.
시드니의 모든 한인교회가,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한인교회가 이 거룩한 환상을 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교회가 신약교회가 되고, 모든 가정이 믿음의 공동체가 되는 퓨처처치의 비전.
그 꿈이 목회자들의 가슴에 불붙고, 성도들의 삶 속에 살아 움직이며, 다음세대의 미래 속에서 아름답게 꽃피우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교회의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명성훈 박사 ( (퓨처처치 연구소 소장, 풀러신학대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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