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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고속도로 비상 차로 정차,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 요망

OCJ|2026. 5. 28. 04:45

[안전 수칙] 호주 전역의 고속도로에서 비상 차로(갓길)에 차를 세우는 행위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라는 전문가들의 강력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고속도로의 특성상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이 많아 비상 차로 정차는 예상치 못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응급구조사이자 유아 및 아동 응급처치 전문 단체인 '너처 앤 노우(Nurture & Know)'의 설립자인 코디(Codi)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속도로 비상 차로는 결코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본인이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주의 산만, 과속, 음주 상태로 운전하는 다른 운전자들에 의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호주 도로안전재단(ARSF)의 러셀 화이트(Russell White)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 같은 위험성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야후 뉴스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정차 중인 차량과 부딪힐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이트 CEO는 울고 있는 아기를 달래거나 타이어가 펑크 난 상황이라 하더라도, 고속도로 갓길에 급하게 차를 세우기보다는 조금 더 주행하여 안전한 출구나 한적한 이면도로, 또는 휴게소를 찾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실제로 비상 차로 정차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피해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M1 고속도로에서는 디바인 카네오(Divine Caneo)가 뒷좌석에서 울고 있는 생후 1개월 된 아기를 돌보기 위해 갓길에 차를 세웠다가, 뒤따라오던 유트(Ute) 차량에 추돌당해 아기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또한, 2025년 12월 브리즈번 로건 모터웨이(Logan Motorway)에서는 비상 주차 구역에 차를 세우고 밖에 나와 있던 78세 남성이 다른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비극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전국 도로 안전 주간(National Road Safety Week)과 SARAH 그룹의 창립자인 피터 프레이저(Peter Frazer)는 2012년 휴미 고속도로(Hume Highway)에서 23세였던 딸 사라(Sarah)를 잃었습니다. 당시 사라는 차량 고장으로 비상 차로에 차를 세우고 견인차를 기다리던 중, 지나가던 트럭에 치여 견인차 기사와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프레이저 씨는 호주 전역에 비상 차로 정차의 위험성을 알리고 도로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량 고장 등 불가피하게 비상 차로에 정차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차량에서 멀리 떨어져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화이트 CEO는 "가능하다면 도로 가장자리의 안전 장벽(배리어) 뒤편으로 이동하여 다가오는 차량과 자신 사이에 물리적인 보호막을 두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생명을 지키기 위한 운전자들의 올바른 판단과 성숙한 안전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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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도로 위에서의 안전은 나 혼자만의 조심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잠시 차를 세우는 행동이 사랑하는 가족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번 보도는 여실히 보여줍니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 우리 모두는 서로의 생명을 지키는 책임자입니다. 어쩔 수 없는 비상 상황이라 하더라도 침착하게 가장 안전한 대피 방법을 강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안전 운전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굳건히 자리 잡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