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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기독교의 변화와 혁신, '교회 밖 운동(소달리티)'에서 시작됩니다: 임윤택 교수 방한 강연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 사회 전 영역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기독교 문명운동'과 '소달리티(Sodality·교회 밖 특수 사명 공동체)'의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주장신대학교 박사원 원장인 임윤택 교수는 최근 방한하여 기독교 문명운동의 중요성을 강하게 역설했습니다. 임 교수는 오는 5월 22일 서울 강남에서 기독교문명연구소가 주최하는 강연에 나서, '기독교 문명운동의 미래와 애국자'라는 주제로 현대 선교의 거장 랄프 윈터(Ralph Winter) 박사의 사상을 전할 예정입니다. 임 교수는 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3년 『랄프 윈터의 기독교 문명운동사』를 엮어 출간한 바 있는 권위자입니다.
임윤택 교수에 따르면, 기독교 문명운동은 단순히 문화적 접근을 넘어 정치, 교육, 경제, 과학 등 삶의 전 영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스며들게 하는 거시적인 사역입니다. 임 교수는 "기독교 문명운동은 한 마디로 하나님의 영광을 복원하는 운동"이라며, 주기도문의 고백인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를 실제 삶과 국가 속에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겪는 위기는 단순한 교세 감소가 아니라, 바로 이러한 '문명운동에 대한 상상력의 상실'에 기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임 교수는 랄프 윈터 박사의 '이중 구조 이론(Two Structures Theory)'을 크게 강조했습니다. 윈터 박사는 기독교 역사가 지역 교회 중심의 '모달리티(Modality)'와 선교단체, 연구소 등 교회 밖 특수 목적 운동인 '소달리티(Sodality)'라는 두 기둥의 상호 협력으로 발전해 왔다고 통찰했습니다. 중세 시대 유럽 문명의 요람이었던 수도원이 당대 최고의 지성과 기술을 갖춘 소달리티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임 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지나친 '교회 중심주의'에 빠져 선교단체나 기독교 문화 기관 등 소달리티의 가치를 애매하게 여기거나 경시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 다양한 기독교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멀티 스트럭처 네트워킹(Multi-Structure Networking)'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임 교수는 제안합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문명 시대에는 교회, 신학교, 연구소, 훈련원 등이 마치 디지털 신경망처럼 연결되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합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변화와 혁신은 대부분 소달리티에서 시작되어 교회 안으로 유입되었다"며, 한국교회가 비본질에 집착하다 쇠퇴한 유럽 교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과 문명 영역으로 진출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기독교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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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한국교회는 그동안 개교회의 성장과 교인 관리에 집중하며 놀라운 양적 부흥을 이루었지만,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그 사회적 영향력과 통찰력은 점차 축소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임윤택 교수가 제시한 '소달리티'의 재발견은, 교회가 잃어버린 혁신의 동력을 외부 특수 사역 공동체와의 건강한 연대에서 찾아야 한다는 뼈아프고도 시의적절한 조언입니다. '우리 교회'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IT, 정치, 문화, 과학 등 다양한 세속 영역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치열하게 실현하는 전문 기관들을 동등한 하나님 나라의 지체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할 때, 비로소 참된 의미의 기독교 문명운동이 다시 꽃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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