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주간 교계 종합] 김국도 임마누엘교회 원로목사 별세 및 국내외 주요 기독교 이슈
이번 주 교계 및 사회의 주요 소식들을 종합하여 전해드립니다. 한국 감리교회의 큰 획을 그었던 인물의 별세 소식부터, 국내 정치·사회적 논란, 그리고 미국 내 기독교 민족주의를 둘러싼 이슈까지 다양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1. 감리교 ‘슈퍼 3형제’의 마지막, 김국도 원로목사 별세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임마누엘교회의 김국도 원로목사가 향년 81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1975년 개척한 임마누엘교회를 교인 1만 명 이상의 대형 교회로 성장시킨 목회자입니다. 특히 고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고 김홍도 목사(금란교회)와 함께 감리교 ‘슈퍼 3형제’로 불리며 교계 안팎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역은 짙은 명암을 남겼습니다. 군 선교에 앞장서며 ‘반공과 애국’을 기치로 내걸었으나, 2008년 감리회 감독회장 선거 당시 피선거권이 없음에도 출마를 강행해 교단이 4년간 극심한 분열을 겪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3년에는 감리회의 세습방지법을 우회하기 위해 부목사를 거쳐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이른바 ‘징검다리 세습’을 단행하여 큰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김 목사의 별세로 한국 감리교회 역사에서 큰 논란과 성장을 동시에 상징했던 3형제의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2. 전광훈 목사, 이재명 대통령 관련 허위 발언 논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또다시 발언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5월 10일 주일예배 설교 도중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소년원에서 검정고시를 봤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과거 선거 과정에서도 허위 사실로 판명되어 관련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던 명백한 가짜 뉴스입니다.
이에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가 명예훼손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하자, 전 목사의 변호인단 측은 황급히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소년공 신분에서 검정고시를 쳤다’고 말하려다 순간적으로 ‘소년원’이라고 잘못 말한 단순 표현 실수"라고 주장하며 해당 영상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극단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 강단에서 반복되는 것에 대해 교계 내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3. 여성 교역자 63%, 사역 중 성차별 경험
한국교회 내 여성 교역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성차별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여성 교역자 실태·인식’ 리포트에 따르면, 여성 교역자의 63%가 사역 과정에서 성별로 인한 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주요 차별 내용으로는 남성 교역자만큼 존중받지 못함(56%), 사례비 등 처우 문제(44%), 청빙 불이익(39%) 등이 꼽혔습니다.
여성 교역자들은 사역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성 역할을 나누는 교회 문화’를 지적했습니다. 이들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제도로는 ‘여성 대표 및 임원 비율 확대’와 여성 안수 허용 등이 거론되었습니다. 교회가 평등과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로서, 여성 사역자들의 은사를 온전히 존중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4. 교사의 현장 체험 학습 책임 문제와 공동체 의식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최근 교육계의 큰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현장 체험 학습 기피 현상’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현승호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칼럼을 통해, 사고 발생 시 교사가 모든 형사적 책임을 홀로 떠안게 되는 불합리한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와 소속 기관이 소송 책임을 지고 학교안전공제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 문제가 공동체 의식이 결여된 이기주의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며, 우리 사회가 효율성을 따지기보다는 교육 본연의 경험을 지켜내는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5. 미국 워싱턴 정교분리 논란, ‘리데디케이트 250’ 집회
미국에서는 다가오는 2026년 7월 독립선언 250주년을 앞두고 이른바 기독교 민족주의 논쟁이 뜨겁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후원하는 단체 ‘프리덤 250’ 주관으로 현지 시각 5월 17일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대규모 국가 기도 집회인 ‘리데디케이트 250(Rededicate 250)’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 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성경 구절을 낭독하며 미국을 "하나님 아래 있는 하나의 나라(One Nation Under God)"로 재헌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인권 단체 및 정교분리 옹호 단체들은 이번 행사가 미국의 종교적 다양성을 무시하고, 국가 권력과 기독교를 동일시하는 기독교 민족주의를 강하게 조장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
[에디터의 노트]
한국교회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카리스마적인 리더십과 함께 뼈아픈 분열과 세습의 논란이 공존해 왔습니다. 고 김국도 목사의 삶은 그 찬란하면서도 굴곡진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한편, 강단에서 반복되는 극단적 정치 발언과 미국에서 점화된 기독교 민족주의 열풍은 오늘날 교회가 세상 속에서 어떤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야 하는지를 무겁게 질문합니다. 교회는 권력이나 이념의 도구가 되기보다는, 성차별의 아픔을 겪는 여성 사역자들과 무거운 짐을 홀로 지는 교사들처럼 소외된 자들을 보듬어 안는 치유와 회복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 > 교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믿음으로 버텨도 쉽지 않네요"… 봄철 '계절성 우울'에 신음하는 성도들 (0) | 2026.05.20 |
|---|---|
| 53년 만의 복음 함성... 의정부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3만 명 운집 속 3천여 명 결신 (0) | 2026.05.19 |
| 한국 10대 청소년 50% '기적' 믿지만 '신' 존재 인정은 27%에 그쳐... 종교성 약화 심화 (0) | 2026.05.18 |
| 황제의 의전에서 그리스도의 환대로: 입당송에 담긴 1700년 예배의 비밀 (0) | 2026.05.17 |
| 한국교회, 신천지라는 거울 앞에 서다: 신앙의 성찰성 회복을 향한 제언 (0) | 2026.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