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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생활비 부담에 호주 대형 마트 소비 지형도 '조용한 변화'… 자체 브랜드(PB) 상품 인기
호주 전역의 대형 마트 진열대에서 조용하지만 뚜렷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생활비 상승 압박으로 인해 호주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예산 친화적인 선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뉴스의 보도와 유통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의 유명 브랜드 대신 더 저렴한 자체 브랜드(PB·홈브랜드)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대형 마트 콜스(Coles)의 PB 상품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퀸즐랜드 공과대학교(QUT)의 마케팅 및 소비자 행동 교수이자 유통 전문가인 개리 모티머(Gary Mortimer) 교수는 이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하향 구매(Shopping down)를 하고 있으며, 마트 자체 상품이 기록적인 수용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10여 년 전만 해도 PB 상품의 매출 비중은 약 18%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세 개 중 한 개 꼴로 PB 상품이 팔리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홈브랜드 상품의 일상화를 이끈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저가형 대형 마트인 알디(Aldi)의 영향력을 꼽았습니다.
최근 유통 마케팅 협회 'Shop! ANZ'와 리서치 기관 'Vypr'가 발표한 공동 연구 결과에서도 이와 유사한 추세가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세대인 25~34세 소비자들이 기성세대보다 저렴한 PB 브랜드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은 '가정 필수품(70%)', '팬트리 보관용 식료품(63%)', '유제품(59%)'과 같은 카테고리에서는 PB 상품을 구매하는 데 매우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반면, 맛과 품질을 위해 기꺼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려는 품목으로는 '스낵류(52%)'와 '뷰티 제품(50%)'이 꼽혔습니다.
이러한 소비 변화는 육류 소비와 패스트푸드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모티머 교수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싼 붉은 고기(소고기, 양고기)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금류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주말 식탁에 양고기 로스트 대신 닭고기를 올리고, 소고기 카레 대신 닭고기 카레를 요리하는 식입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들 역시 소고기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치킨 메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최근 '한국식 스티키 BBQ 치킨(Dunked Korean Sticky BBQ Chicken)'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고, 헝그리잭스(Hungry Jack's)도 최근 프라이드 치킨 버거, 소스 립(Saucy Ribs) 등 치킨 관련 제품군을 대폭 확장한 바 있습니다.
물가 상승이라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호주 소비자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 패턴으로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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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고물가 시대를 맞아 호주 가정의 장바구니 풍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명성보다는 실질적인 가치를 따지는 지혜로운 소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 독자 여러분께서도 지혜로운 청지기의 마음으로 가정의 재정을 돌보시길 바라며, 나아가 경제적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있다면 우리 공동체가 따뜻한 시선으로 서로를 돌아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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