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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홍종찬 연출, 이남규 극본)
2026년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 '참교육'은 선을 넘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이를 방관하는 교사들로 인해 철저히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가상의 정부 기관인 '교권보호국'을 창설하여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폭력 가해자들과 악성 민원인들을 거침없이 응징하는 판타지 액션 활극이다. 극 중 특전사 출신의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김무열 분)과 교육부 장관 최강석(이성민 분)을 중심으로 한 4인방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빌런들을 제압하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교실 내 폭력이 일상화되고 교권이 추락한 오늘날의 씁쓸한 현실 속에서, 이 드라마는 강한 공권력을 개입시켜서라도 붕괴된 질서를 바로잡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세상의 벼랑 끝에서 만난 조건 없는 환대, 영적 '연리리'를 꿈꾸며
KBS 2TV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는 파산과 부채로 벼랑 끝에 몰린 한 도시 가족이 시골 마을 연리리에 불시착하며 겪는 회복과 힐링의 여정을 그린다. 특히 극 중 마을 부녀회가 아무런 대가 없이 건넨 정착 지원금 장면은, 사도행전적 초대교회의 조건 없는 사랑과 나눔의 원형을 현대적으로 훌륭히 재현해 낸다. 도시에서 대기업 부장으로 탄탄대로를 걷던 성태훈(박성웅 분)이 하루아침에 시골 '심우면 연리리'로 내려오게 되고, 빚 독촉에 시달리는 아내 조미려(이수경 분)를 비롯한 찐 도시 가족들이 서울로 컴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좌충우돌 가족 리부팅 힐링 드라마다. 겉보기엔 농사 지식이 전무한 도시 가족의 팍팍한 시골 적응기이자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그 기저에는 자본주의의 차가운 잣대에서 밀..
기적을 믿는 소녀 (리차드 코렐)
영화 는 "겨자씨만 한 믿음이 산을 옮길 수 있다"는 마태복음의 말씀을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스크린에 구현해 낸 감동적인 기독교 작품이다. 주인공인 어린 소녀 사라 홉킨스는 주일 예배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후, 하나님의 말씀이 은유가 아니라 실제라고 굳게 믿기 시작한다. 사라는 죽은 새를 위해 기도하여 살려내고, 차에 치인 강아지를 회복시키며,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하던 친구 마크를 걷게 하는 등 마을 곳곳에 초자연적인 치유의 기적을 불러일으킨다. 2021년 미국 개봉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극장가의 침체 속에서도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국내에서는 GOODTV를 통해 독점 제공되며 수많은 성도들에게 신앙적 도전을 안겨주었다. 영화는 어른들의 계산..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로버트 페르난데스)
존 번연의 기독교 고전 명작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는 멸망의 도시를 떠나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 크리스천의 험난한 여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19년 개봉한 이 영화는 기독교 문학 사상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위대한 고전을 3D 애니메이션이라는 현대적인 그릇에 담아내어,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본질을 전수하려는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 크리스천은 우연히 발견한 책(성경)을 통해 자신이 사는 도시가 멸망할 것이라는 경고를 깨닫고, 등에 짊어진 무거운 죄의 짐을 벗기 위해 좁은 문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 첫출발은 죄를 자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구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는 그리스도인의 초기 신앙 상태를 완벽하게 은유하며, 관객들을 영..
가나의 혼인잔치: 언약 (브렌트 밀러 주니어)
영화 '가나의 혼인잔치: 언약(원제: Before the Wrath)'은 브렌트 밀러 주니어 감독이 연출한 다큐드라마로, 1세기 이스라엘 갈릴리 지방의 고대 혼인 풍습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휴거에 담긴 비밀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신학자와 인류학자들의 고증을 거쳐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언약이 단순한 비유가 아닌 철저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음을 밝혀낸다. 영화는 복음서의 상당 부분이 왜 갈릴리를 배경으로 하며, 가룟 유다를 대신한 맛디아까지 포함해 열두 제자가 모두 갈릴리 출신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제이 맥칼 같은 인류학자와 잭 힙스 등 신학자들의 전문가 인터뷰, 그리고 대사 없이 상황을 재연하는 드라마가 교차 편집되며, 현대 기독교인들이 막연하게 이해해 온 예수의 다시..
기괴함과 맹렬한 은혜의 교차점, 플래너리 오코너가 써 내려간 고통의 신학
영화 은 20세기 미국 남부 문학을 대표하는 천재 작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삶과 그녀의 단편 소설들을 교차시키며, 질병과 고난 속에서 피어난 치열한 신앙의 여정을 그립니다. 에단 호크 감독은 오코너가 직면했던 육체의 한계와 문학적 고뇌, 그리고 그녀의 작품 속에 깃든 '기괴하고도 폭력적인 은총'의 실체를 감각적인 영상미로 탁월하게 구현해냈습니다. Director: 에단 호크 (Ethan Hawke) Writer: 에단 호크 (Ethan Hawke), 셸비 게인즈 (Shelby Gaines) Release: 2024년 5월 3일 (북미 제한 개봉) Cast: 마야 호크 (Maya Hawke), 로라 리니 (Laura Linney), 필립 에팅거 (Philip Ettinger), 라파엘 카살 (Rafael C..
나의 아저씨 My Mister
나의 아저씨 (김원석 연출, 박해영 극본) 2018년에 방영된 김원석 연출, 박해영 극본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거운 무게를 묵묵히 버티며 살아가는 40대 남성 박동훈과 혹독하고 냉혹한 현실을 홀로 견뎌온 20대 여성 이지안이 서로의 삶을 관통하며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 부모의 빚을 떠안고 병든 할머니를 모시며 범죄의 경계선마저 넘나들어야 했던 지안의 처절한 생존기와, 사회적 지위나 안정된 가정이라는 겉보기와 달리 내면이 철저히 무너져 내리고 있던 동훈의 만남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순수하고 조건 없는 위로가 무엇인지 질문하며, 세속적인 성공과 화려함만을 좇는 현대 사회에 묵직한 파장을 던진다. 이 작품을..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 (존 그루터스)
존 그루터스 감독의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적 참상 속에서 피어난 경이로운 복음의 능력을 증언하는 역사적 실화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섬기는 국제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의 공동 설립자인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와 사비나 웜브란트 사모의 실제 삶을 조명한다. 2018년에 개봉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의 프리퀄 성격을 지닌 이 영화는, 1944년 겨울 소련군이 진격해 오던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를 배경으로 한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때 유대인을 핍박하던 나치 독일군이 하루아침에 쫓기는 사냥감 신세가 된 극적인 상황을 통해, 영화는 인간의 이념과 증오를 뛰어넘는 거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