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Today
Admin

뉴스

더보기 →
뉴스/오세아니아

"식료품 가격 최대 20% 급등 위기"... 호주 농업계, 디젤 및 비료 공급난 경고

OCJ|2026. 4. 16. 04:18

호주 전역의 농가들이 디젤 및 비료 공급난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최대 20%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이 호주의 농업 생산 및 유통 비용을 크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주석유연구원(Australian Institute of Petroleum)에 따르면, 농업용 기계, 관개 시설 및 화물 운송에 필수적인 디젤의 전국 평균 가격은 최근 리터당 약 3.2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와 같은 유가 급등과 물류 차질은 이미 영농 현장의 일상적인 작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통 기한이 짧아 농장에서 슈퍼마켓으로의 신속한 운송이 필수적인 육류 및 유제품 업계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과일과 채소 등 신선 식품의 가격 인상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농민연맹(NFF)의 해미시 매킨타이어(Hamish McIntyre) 회장은 "농민들은 '가격 수용자(price takers)'이기 때문에 상승하는 연료비를 농가에서 대부분 부담하며 이미 빠듯한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비용 부담이 결국 유통망의 다른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상황이 조속히 개선되지 않아 농가들이 생산량이나 파종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비료 수급 문제 또한 심각합니다. 호주 농가에서 작물 재배에 널리 사용하는 고농축 질소 비료인 요소(Urea)는 글로벌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차질로 인해 가격이 폭등하고 가용성은 제한되고 있습니다.

호주낙농협회(ADF)의 벤 베넷(Ben Bennett) 회장은 "서호주의 경우 낙농가가 100곳도 채 되지 않는데, 소들에게 먹일 풀을 기르기 위한 질소 비료조차 구하지 못하면 가축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농가 단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디젤 및 비료 가격 폭등으로 인해 생산 규모가 축소될 수 있으며, 디젤 부족으로 주(State) 간 제품 운송조차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넷 회장은 사태 악화로 인해 가축 사육 두수를 줄여야 할 상황이 오면 유제품 공급 감소와 가격 폭등이 발생할 것이라며, "나중에 소비자가 겪을 훨씬 더 큰 타격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농가를 향한 실질적인 재정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20% 인상률'은 농가와 슈퍼마켓의 재정적 마진을 모두 고려한 수치입니다.

한편 호주 연방 정부는 이 같은 농업계의 우려에 대해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급격한 물가 상승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줄리 콜린스(Julie Collins) 농림수산부 장관은 "정부는 중동 분쟁의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농어민 및 생산자들과 밤낮없이 협력하고 있다"며, "호주의 식량 생산 시스템을 보호하고 지역으로 연료와 비료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콜린스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식료품 가격이 20% 상승할 것"이라는 농업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에디터의 노트]
중동 분쟁이 단순한 지정학적 위기를 넘어 호주 가정의 식탁 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생존을 위해 생산을 축소해야 할지도 모르는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고 있으나, 연방 정부는 20%의 급격한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이미 고통받는 호주 서민들의 부담을 덜고 국가의 식량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정부와 관련 업계의 실질적이고 신속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