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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NSW주 댐에서 단 하루 만에 수수두꺼비 올챙이 1만 9천 마리 포획… 생태계 파괴 ‘비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북부의 한 댐에서 단 하룻밤 사이에 1만 9천 마리에 달하는 외래종 수수두꺼비(Cane toad) 올챙이가 포획되어 호주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호주 내 외래종 침입 문제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수자원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파괴될 수 있는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야후 뉴스 오스트레일리아(Yahoo News Australia)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환경보호 활동가 패트릭 브라반트(Patrick Brabant) 씨는 지난달 NSW 주 트위드 헤즈(Tweed Heads) 인근 테라노라(Terranora)의 한 댐에 올챙이 덫을 설치했습니다. 그는 "오후에 덫을 설치하고 다음 날 오후 1시 30분에 확인해 보니, 덫이 수만 마리의 수수두꺼비 올챙이로 가득 차 있었다"며 "무게 때문에 올챙이를 담은 비닐봉지가 찢어질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불과 3일 전에도 같은 댐에서 1만 3천 마리의 올챙이를 포획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수수두꺼비의 번식력이 얼마나 기하급수적인지를 단적으로 증명합니다. 암컷 수수두꺼비 한 마리는 한 번에 최대 3만 개의 알을 낳을 수 있어, 통제하지 않을 경우 순식간에 생태계를 장악하게 됩니다.
수수두꺼비는 1935년 사탕수수밭의 딱정벌레를 방제할 목적으로 하와이에서 호주 퀸즐랜드주로 약 100마리가 도입되었습니다. 그러나 해충 방제에는 실패하고, 오히려 척박한 호주 환경에 완벽히 적응하며 서쪽과 남쪽으로 급격히 확산되었습니다. 현재 호주 전역에 수억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퀸즐랜드는 물론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와 서호주(Western Australia), 그리고 NSW 주 북부까지 점령한 상태입니다.
이들 외래종은 토종 개구리와 먹이 및 번식지 경쟁을 벌이며 생태계를 교란합니다. 또한 맹독을 가지고 있어 뱀, 도마뱀, 새 등 토종 포식자들이 이들을 먹고 폐사하는 등 생물 다양성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며 헌신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브라반트 씨는 2019년부터 지역사회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수수두꺼비 퇴치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5만 5천 마리 이상의 개체를 환경에서 제거했습니다. 그는 "지속적인 퇴치 작업을 벌인 지역에서는 토종 개구리의 개체 수가 시각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도 수수두꺼비와 토종 개구리 올챙이를 구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수수두꺼비 올챙이는 짙은 검은색을 띠고 떼를 지어 다니는 반면, 토종 개구리 올챙이는 갈색이나 옅은 색을 띠고 수초나 바위 아래 숨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포획 사례는 단순한 수치상의 문제를 넘어, 호주 고유의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의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함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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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수수두꺼비의 사례는 인간의 경제적 편의를 위해 도입된 외래종이 어떻게 자연 생태계에 통제 불능의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반면교사입니다. 단 하루 만에 한 댐에서 1만 9천 마리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호주 당국과 환경 보호가들이 직면한 생태계 방어전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아름답게 돌보고 보존해야 할 청지기로서, 잃어버린 생태계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헌신하는 활동가들의 수고를 기억하며 우리 모두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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