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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광절약시간제 종료… 짧아진 낮, 야생동물 충돌 교통사고 '주의보'

OCJ|2026. 4. 6. 02:04

호주의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돌리며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늘한 날씨와 함께 낮 길이가 짧아지는 본격적인 가을·겨울철에 접어들었으며, 호주 운전자들에게 새벽과 해 질 녘 도로 주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Driving at dusk and dawn presents a "high risk" for drivers. Source: Getty


어제(5일)부터 호주 여러 주에서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한 시간씩 앞당겨졌으며, 겨울로 향할수록 일조량은 점차 줄어들 전망입니다. 낮이 짧아지면서 하루 중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새벽과 황혼 무렵에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됩니다.

호주 도로안전재단(ARSF)의 러셀 화이트(Russell White) 최고경영자(CEO)는 “시계가 뒤로 맞춰지면서 운전자들은 갑작스럽게 달라진 시야 환경 속에서 운전하게 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운전자의 시야가 크게 제한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는 “이 시간대는 완전히 밝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어둡지도 않은 중간 형태의 빛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빛의 상태가 계속해서 변하는 유동적인 시간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화이트 CEO는 시야가 수시로 변하는 이 위험한 시간대에 운전할 때는 멀리 내다보는 등 ‘운전의 기본’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러한 경고는 최근 NRMA 보험사가 발표한 야생동물 관련 교통사고 통계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NRMA 보험사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보고된 야생동물 충돌 사고는 무려 15,000건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21%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Invasive deer are among the most common animal encounters on roads. Source: NRMA


동물 충돌 사고의 대다수를 차지한 것은 캥거루(전체 사고의 84%)였으며, 그 뒤를 이어 왈라비, 웜뱃, 그리고 생태계 교란종인 사슴과 여우 등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NRMA 보험사의 닉 키르코브스키(Nick Kirkovski) 보상 부문 총괄 책임자(Executive Manager Claims)는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며 낮이 짧아지고, 야생동물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해 질 녘, 새벽, 야간에 호주 도로 위에서 동물과 마주칠 확률이 높아집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야생동물은 아무런 예고 없이 도로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방학 기간 동안 지방 외곽 지역을 장거리 이동하는 운전자들은 항상 깨어 있는 상태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방 외곽 도로, 동물 충돌 위험 가장 높아

NRMA 보험사의 청구 데이터에 따르면, 지방 및 외곽 지역(regional and rural areas)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야생동물과 충돌할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NSW)에서는 더보(Dubbo)와 골번(Goulburn)이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꼽혔으며, 수도준주(ACT)에서는 캔버라(Canberra)와 벨코넨(Belconnen)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퀸즐랜드주(QLD)의 경우 군디윈디(Goondiwindi)가 최고 위험 지역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키르코브스키 총괄 책임자는 야생동물이 출몰했을 때 심각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 있어 운전자의 대처 방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운전 중 동물을 마주치게 되면 안전하게 속도를 줄여야 하며, 방향을 갑자기 틀어 피하려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급격한 차량 조작은 훨씬 더 심각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야생동물 충돌 사고 예방을 위한 NRMA 보험사 권고사항

NRMA 보험사는 도로 위 동물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가능하면 새벽, 해 질 녘, 야간 운전을 피하십시오. 이 시간대는 동물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며, 빛이 부족해 동물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 장거리 운전 전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전 중에는 2시간마다 15분씩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야생동물 출몰 주의 표지판이 있는 구역에서는 차량의 속도를 줄이시길 바랍니다.
- 도로나 도로 주변에 동물이 보이면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급격히 틀어 피하는 것을 삼가십시오.
- 만약 동물과 충돌했다면, 주변 상황이 안전한지 먼저 확인한 후 동물의 상태를 살피고 관할 야생동물 구조대에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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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일광절약시간제 종료로 인해 찾아오는 가을과 겨울의 짧은 낮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도로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호주의 지방 외곽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장거리 출퇴근을 하시는 동포 여러분께서는 해 질 녘과 새벽 시간대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급하게 핸들을 꺾기보다는 안전하게 속도를 줄이는 침착한 대응이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