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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EU 자유무역협정(FTA) 전격 체결: 소고기 업계는 실망감 표출

OCJ|2026. 3. 25. 01:24

[현장 리포트] 호주-EU FTA 최종 서명, 축산업계 "역대 최악의 거래" 강력 반발

 

[캔버라=OCJ] 2026년 3월 24일, 호주와 유럽연합(EU)이 8년간의 긴 협상 끝에 자유무역협정(FTA)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협정으로 양측의 무역 장벽은 대폭 낮아졌으나, 호주 축산업계는 핵심 수출 품목인 소고기 쿼터가 경쟁국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된 점을 들어 "역대 최악의 거래"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캔버라에서 최종 서명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은 24일 호주 캔버라 의회 의사당에서 만나 FTA 및 새로운 안보·국방 파트너십(SDP)에 공식 서명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호주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산 자동차와 패션, 식품 등에 부과하던 5%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또한 전기차에 대한 사치세 부과 기준을 상향하여 유럽산 전기차의 약 4분의 3이 세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EU 측은 호주산 와인, 해산물, 유제품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거나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지리적 표시제(GI)와 관련해서는 호주 와인 생산자들이 '프로세코(Prosecco)' 명칭을 국내에서는 계속 사용할 수 있으나, 수출 시에는 10년 후부터 사용이 금지되는 타협안이 도출되었다.

 

소고기 업계 "뉴질랜드와 비교해 터무니없는 격차"

 

그러나 호주 축산업계는 이번 협정 결과에 대해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협정 내용에 따르면, 호주산 소고기의 EU 수출 쿼터는 향후 10년에 걸쳐 연간 30,600톤(지육 중량 기준)으로 설정되었다. 특히 초기 5년 동안은 10,200톤으로 제한된다.

 

이는 호주 축산업계가 요구했던 최소 50,000톤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일 뿐만 아니라, 경쟁국인 뉴질랜드가 확보한 163,769톤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양고기 및 염소고기 쿼터 역시 업계 요구치인 67,000톤에 훨씬 못 미치는 25,000톤(7년 분할)으로 확정되었다.

 

호주-EU 적색육 시장 접근 태스크포스(Australia–EU Red Meat Market Access Taskforce)의 앤드류 맥도널드(Andrew McDonald) 의장은 "뉴질랜드의 163,769톤과 비교하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격차"라며 "다른 공급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거래를 수용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업계 지도자들 "정부가 축산업계를 저버렸다"

 

축산업계의 비판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캐틀 호주(Cattle Australia)의 개리 에드워즈(Garry Edwards) 의장은 이번 결과를 "형편없다(appalling)"고 평가했으며, 호주 육류산업협회(AMIC)의 팀 라이언(Tim Ryan) CEO는 "호주 적색육 산업의 뒤통수를 치는 행위(kick in the guts)"라고 성토했다.

 

호주 농민연맹(NFF)의 해미시 매킨타이어(Hamish McIntyre) 회장 또한 "정부가 2023년 10월에 거부했던 내용과 실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는 협상안을 받아들였다"며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시장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협정을 "호주와 유럽 관계의 결정적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고 무역 파트너를 다변화하는 전략적 승리임을 강조했다.

 

[에디터의 노트] 오랜 기다림 끝에 체결된 이번 협정이 국가 경제 전반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비록 특정 산업 분야에서 진통과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서로의 입장을 깊이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치유와 상생의 과정이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모든 경제 주체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균형 잡힌 성장이 호주 땅에 뿌리내리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