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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비즈니스"... 수천 명의 희생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

OCJ|2026. 3. 19. 07:57

[2026년 3월 19일, OCJ] 중동 전역이 전쟁의 포화에 휩싸인 가운데, 민간인 사상자가 수천 명 단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비극의 이면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과 에너지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이익과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전쟁 특수'를 누리고 있어, 이를 규제하기 위한 '횡재세' 도입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희생자 발생... 멈추지 않는 비극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작전명 '에픽 퓨리', Operation Epic Fury)으로 시작된 전쟁은 18일째를 맞이하며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헹가우 인권단체(Hengaw Organization for Human Rights)의 3월 17일 보고에 따르면, 전쟁 발발 18일 만에 최소 5,300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중 민간인은 511명(미성년자 120명, 여성 160명 포함)에 달하며, 이란 군인 사망자는 4,789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다른 소식통인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3월 11일 기준 이란 내 사망자를 1,825명으로 추산했으며, 이 중 민간인이 1,276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어린이 106명을 포함해 총 82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14명이 사망했으며, 쿠웨이트에서는 11세 소녀를 포함해 6명이 목숨을 잃는 등 중동 전역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산·에너지 기업의 '기록적 이익'과 시장의 환호

민간인의 비명 소리가 커지는 동안 금융 시장은 방산주와 에너지주의 급등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3월 18일 기준,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9.07% 상승하며 약 73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수주 잔고는 957억 달러(약 127조 원)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세계 최대 방산 업체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역시 1,940억 달러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 매출 가이던스를 775억~800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RTX 코퍼레이션(RTX Corp)은 1,070억 달러의 국방 수주 잔고를 포함해 총 2,680억 달러의 역대급 잔고를 기록 중입니다. 한국의 주요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또한 2025년 합산 매출이 2024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40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너지 기업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미국 석유 기업들이 2026년에만 634억 달러(약 84조 원)의 추가 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셸(Shell)의 기업 가치는 3월 15일 기준 1,900억 파운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엑손모빌(ExxonMobil)의 시장 가치는 6,3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익 환수하라"... '횡재세' 도입 논란

이처럼 전쟁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기업들에 대해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강력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월 17일, 미국의 셸던 화이트하우스(Sheldon Whitehouse) 상원의원과 로 칸나(Ro Khanna) 하원의원은 '대형 석유기업 횡재세 법안(Big Oil Windfall Profits Tax Act)'을 재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은 유가 급등으로 발생한 과도한 이익에 대해 50%의 소비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푸드 앤 워터 워치(Food & Water Watch)는 "대형 석유 기업들이 위기를 이용해 이익률을 극대화하며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의 뉴스 조사 책임자 패트릭 게일리(Patrick Galey)는 "석유 메이저 기업들이 전쟁 이후 수천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동안 가계는 에너지 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미국 세금납부자연맹(NTU) 등 26개 단체는 횡재세가 오히려 생산을 위축시켜 에너지 가격을 높일 것이라며 반대 서한을 의회에 전달하는 등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디터의 노트 (Editor's Note) 전쟁의 포화 속에서 숫자로 기록되는 이익 뒤에는 누군가의 가족이자 이웃이었던 수많은 생명의 희생이 있습니다. 기업의 성장이 누군가의 눈물을 자양분 삼아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가 되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갈등의 불길이 잦아들고, 상처 입은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평화의 소식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