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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로드 하우 섬, 창조의 섭리를 묵상하다

OCJ|2026. 2. 1. 05:21

호주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태즈먼해의 외딴 섬, 로드 하우 섬(Lord Howe Island)이 2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전 세계 생태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8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초의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깊이 묵상할 수 있는 ‘지구상의 마지막 에덴’으로 불린다.

 

400명으로 제한된 입도, ‘청지기 정신’의 실천

로드 하우 섬의 가장 큰 특징은 엄격한 환경 보존 정책이다. 섬 전체 면적의 약 75%가 영구 보존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생태계 보호를 위해 섬에 머무를 수 있는 관광객 수를 하루 최대 400명으로 엄격히 제한한다.

 

이러한 제한은 현대 사회의 무분별한 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창조 세계를 돌보고 보존해야 하는 인간의 ‘청지기적 사명’을 떠올리게 한다. 인위적인 소음과 공해가 차단된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창조의 신비를 드러내는 독특한 생태계

로드 하우 섬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과 세계 최남단의 산호초 군락을 보유하고 있다. 섬의 남쪽에 우뚝 솟은 고워 산(Mount Gower, 해발 875m)은 구름에 싸인 안개 숲을 형성하며 장엄한 경관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섬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종들이 가득하다.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성공적인 복원 작업을 통해 개체 수를 회복한 ‘로드 하우 뜸부기(Woodhen)’와 전 세계 실내 장식용으로 사랑받는 ‘켄차 야자(Kentia Palm)’의 자생지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더한다. 투명한 바다 아래 펼쳐진 90여 종의 산호와 500여 종의 물고기들은 창조주의 섬세한 손길을 찬양하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진정한 안식과 영적 회복의 장소

로드 하우 섬에는 휴대전화 신호가 거의 잡히지 않으며, 섬 내 주요 이동 수단은 자전거다. 속도와 효율이 지배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과정은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안식(Sabbath)’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네드 비치(Ned’s Beach)에서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며 자연과 교감하거나, 고워 산 정상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을 바라보며 드리는 묵상은 영혼의 깊은 울림을 준다. 이곳을 찾은 한 관광객은 “거대한 자연 앞에 서니 인간의 작음을 깨닫게 되고, 이 모든 것을 설계하신 창조주의 섭리에 감사하게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여행 정보 및 팁

  • 가는 법: 시드니 또는 브리즈번에서 콴타스링크(QantasLink) 항공편으로 약 2시간 소요된다.
  • 숙박: 인원 제한이 엄격하므로 수개월 전 예약이 필수적이다.
  • 주요 활동: 고워 산 가이드 하이킹, 네드 비치 스노클링, 조류 관찰 등.
  • 주의 사항: 생태계 보호를 위해 외부 생물 유입을 철저히 금지하며, 섬 내 모든 쓰레기는 다시 가지고 나가는 것이 원칙이다.

로드 하우 섬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소비하는 곳이 아니다. 파도 소리와 새소리만이 가득한 이 고요한 섬은, 소란스러운 세상을 잠시 뒤로하고 창조주가 허락하신 자연의 본모습 속에서 영적 재충전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성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