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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시흥 사랑스러운교회, 사위 담임목사 승계 강행… 한국교회 세습 논란 다시 도마 위에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사랑스러운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가 결국 설립자 배만석 목사의 사위인 이광석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며 세습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지난 2026년 10월 17일, 사랑스러운교회는 배만석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식 및 이광석 목사의 위임예배를 열고 승계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한국교회 내 대형교회 세습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교계 안팎의 거센 비판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1986년 배만석 목사가 개척한 사랑스러운교회는 출석 교인 수천 명에 이르는 시흥 지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로 성장했습니다. 대규모 예배당은 물론 요양원, 봉사단, 그리고 국내외 여러 지교회를 운영하며 상당한 교세를 자랑해 왔습니다. 배 목사 역시 예장합동 교단 내 이단대책위원장과 총신대 법인이사 등 중직을 두루 거친 교계 주요 인사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교회의 후임 청빙 과정이 투명한 공개 경쟁이 아닌, 사위를 향한 ‘지명 승계’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교회의 사유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사랑스러운교회의 세습 절차는 치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광석 목사는 2023년 말 사랑스러운교회의 '동사목사(담임목사와 함께 시무하며 후임으로 내정되는 경우가 많은 직분)'로 청빙되었고, 불과 3개월 뒤인 2024년 2월 당회와 운영위원회를 거쳐 후임 목사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교인들은 후임자 후보군에 대한 충분한 정보나 투명한 논의 절차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적인 승계가 아닌 사실상의 ‘가업 승계’라는 반발 속에서 적지 않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등 내부적인 진통도 겪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일 교회의 문제를 넘어, 한국 개신교회 전체의 구조적 한계와 깊게 맞닿아 있습니다. 사랑스러운교회가 소속된 예장합동 교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명문화된 ‘세습방지법’을 헌법에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과거 2013년 총회에서 세습 불가 결의가 있었으나, 이후 총회에서 세습이라는 용어 사용을 금지하고 법제화를 회피하면서 사실상 개교회의 세습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명성교회 등 타 교단 대형교회들의 변칙 세습이 이미 큰 사회적 지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교단 차원의 제도적 제어 장치가 부재한 틈을 타 이와 같은 혈연·혼맥 세습이 계속해서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세습은 단순히 한 리더십의 교체를 넘어, 교회가 지닌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목회직을 사위나 자녀에게 물려주는 행태는 교회를 사유 재산으로 여기는 자본주의적 사기업의 논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많은 신학자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특히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공정성과 투명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이 같은 대형교회의 빗나간 행보는 비기독교인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며 한국교회 전체의 대사회적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랑스러운교회의 사위 세습 사태를 한국교회가 직면한 영적 위기의 단면으로 바라봅니다. 진정한 목회적 계승은 혈통이나 가족 관계가 아닌, 철저한 공적 검증과 성도들의 자발적인 동의 속에서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목회 세습을 근절하고 교회의 공공성을 되찾기 위한 뼈를 깎는 성찰과 제도적 개혁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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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엄연한 진리가, 현실의 거대한 기득권 앞에서는 얼마나 쉽게 무색해지는지 이번 사태가 여실히 보여줍니다. 교단 차원의 제도적 허점과 권위주의적 리더십 아래 이뤄지는 대형교회의 세습은 한국 기독교의 신뢰를 갉아먹는 치명적인 병폐입니다. 교회의 사유화가 아닌 철저한 공공성의 회복만이 시대적 외면을 극복하고 복음의 능력을 되찾는 유일한 길임을 한국교회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사랑스러운교회 #교회세습 #배만석목사 #예장합동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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