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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예장통합 내분 격화… 목회자 단체들, 은퇴목사회 '우편향 기도회' 강력 규탄 및 취소 촉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 내부에서 이념적 대립과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되며 심각한 파열음이 일고 있습니다. 교단 소속 5개 목회자 단체가 전국은퇴목사회의 주최로 열릴 예정인 ‘교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행사의 즉각적인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내부 의견 충돌을 넘어, 한국 교회가 직면한 정치 편향성 및 교단 결의 훼손 등 복합적인 위기를 보여주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합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기도회는 전국은퇴목사회(회장 최기준 목사) 주관으로 2026년 10월 21일 명성교회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 전국은퇴목사회는 사전에 교단 내 여러 단체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현 정치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선거 왜곡, 언론 장악, 친중·친북 행보 등이 정당한 목회와 선교를 위협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예장통합 소속 현장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5개 단체(건강한목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 일하는예수회, 신앙고백모임,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예장대전환준비위원회)는 지난 10월 19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기도회의 취지와 강사 선정, 그리고 개최 장소의 부적절성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은퇴목사회의 주장이 "야당도 공식적으로 외면하는 극우 아스팔트 세력의 주장과 너무도 흡사하다"고 지적하며, 친목 조직에 불과한 은퇴목사회가 교단 구성원들의 다양한 입장을 배제한 채 정치적으로 편향된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과거 명성교회의 부자 세습 논란이나 최근의 중대한 국가적 혼란기 등, 정작 교회의 예언자적 목소리가 절실했던 분열의 시기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던 은퇴목사회의 과거 행보를 꼬집으며 그들의 진정성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쟁점은 강사 선정에 있습니다. 은퇴목사회는 이번 기도회의 강사로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철홍 교수를 세웠습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지속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해 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교단의 공식적인 결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로 해석됩니다. 불과 한 달 전인 2026년 9월 16일, 예장통합 제111회 총회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있다'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보고서를 공식 채택한 바 있습니다. 현장 목회자 단체들은 "김 교수를 강사로 세운 것은 총회의 결의를 무시하고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며 은퇴목사회가 스스로 교단의 공적 권위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탄식했습니다.
더욱이 이번 기도회가 열리는 장소가 교단 내 오랜 갈등의 진원지였던 '명성교회'라는 점도 상징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개혁을 열망하는 목회자들은 부자 세습 논란의 중심에 선 공간에서, 이단성이 결의된 인물을 비호하는 강사를 초빙해 극우적 정치 이념을 설파하는 기도회가 열리는 작금의 현실에 깊은 절망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일 교단 내의 세대 갈등을 넘어, 한국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를 묻는 뼈아픈 시금석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가 특정 정치 이념의 대변자로 전락할 때 복음의 본질은 어떻게 훼손되는지, 그리고 총회의 질서와 공적 결의가 존중받지 못할 때 신앙 공동체가 얼마나 깊은 분열에 빠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장통합 소속 은퇴목사회와 교단 지도부가 현장 목회자들의 이 준엄한 외침에 어떤 응답을 내놓을지, 교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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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기도는 교회의 가장 거룩한 언어이자 영적 호흡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기도의 자리가 특정 정치 이념의 확성기로 변질되거나 소속 교단의 합의된 질서를 허무는 도구로 사용될 때, 그것은 세상에 평화를 전하는 대신 교회의 고립과 분열만을 가속하게 됩니다. 이번 예장통합 내 갈등은 원로 세대와 현장 개혁 목회자 간의 좁히기 힘든 인식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한국 교회가 '어떤 나라와 어떤 복음'을 위해 무릎 꿇어야 하는지에 대한 뼈아픈 성찰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아스팔트 위의 극단적 구호에서 벗어나, 소외된 자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과 십자가의 본질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장통합 #명성교회 #전국은퇴목사회 #기독교정치참여 #교회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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