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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박항서 기적' 재현한 베트남 U-23, 한국 꺾고 아시안컵 3위… 하노이 전역 '환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 OCJ]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한국인 사령탑’ 김상식 감독의 지휘 아래 아시아 축구의 강호 한국을 꺾고 역대급 드라마를 완성했다.

현지 시각 2026년 1월 23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베트남이 한국과 120분간의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이 연령대 대회에서 한국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10명으로 버틴 120분 혈투와 ‘거미손’의 등장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선제골은 베트남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응우옌 딘 박(Nguyen Dinh Bac)의 패스를 받은 응우옌 꾸옥 비엣(Nguyen Quoc Viet)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경 김태원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베트남은 후반 26분 응우옌 딘 박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41분, 베트남의 핵심 공격수 딘 박이 위험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수적 열세에 몰린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한국의 신민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0명이 싸운 베트남은 연장전 내내 한국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승부차기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이는 골키퍼 까오 반 빈(Cao Van Binh)이었다. 그는 한국의 마지막 키커 배현서의 슈팅을 막아냈고, 베트남의 마지막 키커 응우옌 탄 난(Nguyen Thanh Nhan)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7-6 대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김상식 감독, ‘박항서 신화’ 넘어 자신의 시대 열다
이번 승리는 2018년 박항서 감독이 일궈낸 ‘창저우의 기적’(준우승) 이후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 거둔 최대 성과로 평가받는다. 부임 후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정상(2025 SEA 게임 금메달 등)에 올려놓은 김상식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사우디, UAE 등 강호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며 “축구는 결코 쉽지 않지만, 우리 선수들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규율을 보여줬다”며 “베트남 팬들에게 새해 선물(Chúc mừng năm mới)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하노이·호치민 ‘잠 못 드는 밤’… 축제의 장
승전보가 전해진 24일 새벽, 베트남 전역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노이의 호안끼엠 호수 주변과 호치민의 여행자 거리에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금성홍기를 흔들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오토바이 경적 소리와 함께 “베트남 보딕(Vô địch, 베트남 우승)”을 외치는 함성이 밤새도록 이어졌다.

베트남 축구연맹(VFF)은 선수단에 약 20만 달러(한화 약 2억 7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현지 기업들의 후원금까지 합쳐 총 40만 달러 규모의 보너스가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쉽게 4위로 대회를 마친 이민성 감독 체제의 한국 대표팀은 대회 기간 10여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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