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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역사적 신조의 기계적 적용, 설교자의 선지자적 사명 위축시킨다" 고신 교단 내 신학적 논쟁 뜨거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 교단 내에서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의 시국 설교에 대한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연구보고서를 둘러싸고 뜨거운 신학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신애국지도자연합(고애연) 대표인 이성구 목사는 최근 발표한 기고를 통해 역사적 신조를 오늘날의 현실에 기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설교자들의 선지자적 목소리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이번 논쟁은 강단의 사회적 책임과 개혁주의 신학의 실천적 적용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한국 교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교수회 보고서의 비판과 논란의 시작
이번 논란은 지난 2025년 9월 예장고신 제75회 총회에서 서울중부, 전라, 충청서부노회가 손현보 목사의 2025년 1월 주일 설교 네 편과 그의 정치 활동에 대해 신학적 검토를 청원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총회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연구를 위임했고, 교수회는 1년여의 연구 끝에 최근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교수회는 보고서에서 손 목사의 설교가 본문의 문맥적 해석보다 정치적 위기 진단을 우선시했으며, 설교의 주된 목적이 영혼의 회심과 성화가 아닌 정치적 행동 결집에 치우쳐 있어 고신 교단이 고백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설교 이해와 충돌한다고 평가했습니다.
17세기 역사적 배경과 신학의 기계적 적용에 대한 반론
이에 대해 고애연 대표 이성구 목사는 2026년 9월 8일 발표한 비평을 통해 교수회 보고서가 17세기 영국의 신앙고백을 오늘날 한국 교회에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목사는 구약의 종교와 정치 관계가 신정일치 국가에 준하는 것이므로 자유민주공화국인 오늘날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교수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작성된 17세기 영국 역시 국가와 교회가 긴밀히 결합된 국교회 체제였으며, 오늘날에도 영국 상원에 성공회 주교 26명이 의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따라서 역사적 신조의 배경을 무시한 채 설교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개혁주의 신앙의 본질과 어긋난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지자적 사명과 공적 영역에서의 교회 역할
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교수회의 보고서가 성경적 가치관이 도전받는 공적 영역에서 목회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고애연 소속의 다른 목회자들도 설교에는 본문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살아가는 현실적 맥락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차별금지법 등 반성경적인 법안이나 종교의 자유가 침해받는 상황에서 강단이 침묵하는 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교단의 또 다른 평신도 단체인 '고신을사랑하는성도들의모임'(고사모)은 강단이 특정 정치적 목적으로 왜곡되어서는 안 되며, 교수회의 보고서가 개혁주의 설교 원리를 올바르게 확립해 주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혀 교단 내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EDITOR'S NOTE]
강단은 언제나 십자가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가 선포되는 거룩한 자리여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 성경적 가치를 수호할 선지자적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이번 예장고신 교단 내의 뜨거운 신학적 논쟁은 교회가 복음의 순전함을 지키면서도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신학적 원칙과 목회적 현실이 서로를 정죄하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이 땅에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 함께 동역하는 아름다운 지혜로 승화되기를 소망합니다. 다가오는 총회가 분열이 아닌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을 확인하는 은혜의 자리가 되기를 오세아니아 한인 교회 공동체와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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