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인공지능이 성경을 잘못 해석할까 두렵지만"... 목회자 대다수 "AI, 성경 연구에서 완전히 배제해선 안 돼"
성경 해석을 향한 AI의 진입과 목회자들의 깊은 우려
인공지능(AI) 기술이 목회 현장과 성도들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성경 해석에 미치는 AI의 영향력을 분석한 최신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독교 전문 리서치 기관인 바나 연구소(Barna Group)가 기술 플랫폼 글루(Gloo)와 공동으로 진행한 '교회 현황(State of the Church)' 연구에 따르면,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AI가 성경을 왜곡하거나 잘못 해석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은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설문에 응답한 미국 성인의 74%,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의 83%가 AI의 성경 오해석을 우려했으며, 목회자의 경우는 무려 94%가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해 조사 대상 집단 중 가장 높은 경계심을 보였습니다.

'배제' 대신 '도구'로... AI 활용에 열린 목회자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이 AI를 성경 연구나 목회 영역에서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논란이 되거나 해석이 어려운 성경 구절에 대해 AI가 답변하는 것 자체를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고 답한 목회자는 단 5%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신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신학적 해석 영역에 AI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비율도 9%에 그쳤습니다. 이는 대다수의 목회자가 AI를 위험한 적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올바른 통제 속에서 신앙 연구를 돕는 보조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정'을 원하는 목회자 vs '정답'을 원하는 성도
흥미로운 점은 AI가 어려운 성경 구절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목회자와 일반 성도들 사이에 뚜렷한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목회자의 60%는 AI가 특정 구절에 대한 모든 주요 신학적 해석을 제시하고 그 차이점을 설명하되, 어느 해석이 옳은지는 판단하지 않는 '과정 중심적' 접근을 선호했습니다. 반면, 일반 성도들 중 이러한 다각적 접근을 원하는 비율은 26%에 그쳤습니다. 오히려 일반 성도들은 AI가 어떤 신학적 해석이 '올바른 정답'인지 명확히 가르쳐 주기를 바라는 비율이 목회자보다 2.5배나 높았습니다. 목회자의 단 10%만이 AI가 최종 판결을 내려주기를 원한 반면, 성도들은 26%가 단 하나의 정답을 즉각적으로 얻기를 원했습니다.
디지털 시대, 교회의 새로운 제자훈련 과제
바나 연구소의 다니엘 코플랜드(Daniel Copeland) 연구 부사장은 이러한 격차가 목회자와 성도의 공부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목회자들은 다양한 주석과 역사적 배경을 비교하며 스스로 분별하는 훈련을 받아왔기에 AI를 '생각을 돕는 파트너'로 여기지만, 일반 성도들은 복잡한 신학적 고민 없이 빠르고 명확한 답을 얻기 위해 AI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전 세계 교회에 새로운 목회적 과제를 던져줍니다. 성도들이 스마트폰 속 AI에게 신앙적 질문을 던지고 즉각적인 '정답'에 의존하기 쉬운 시대인 만큼, 교회가 성도들에게 신앙적 분별력을 길러주고 올바른 디지털 도구 사용법을 교육하는 제자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EDITOR'S NOTE]
성경은 단순한 텍스트의 집합이나 정보의 창고가 아닙니다. 그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며, 성령의 조명하심과 성도들의 거룩한 공동체적 관계 속에서 읽히고 해석되어야 하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AI는 수세기 동안 축적된 신학적 데이터를 순식간에 정리해 주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결론을 내려주는 영적 권위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정보를 넘어선 '영적 분별력'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무릎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오세아니아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기술의 편리함을 지혜롭게 누리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진리를 깊이 묵상하고 삶으로 살아내는 신앙의 본질을 더욱 굳건히 붙들기를 소망합니다.
'뉴스 > 교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교회학교 교사들은 ‘체계적 교육’ 원하는데… 교회는 여전히 ‘격려’뿐 (0) | 2026.09.05 |
|---|---|
| "교회의 크기는 달라도 제자도의 본질은 같다"… 가장 작은 교회와 가장 큰 교회가 제자훈련 점수 높은 이유 (0) | 2026.09.05 |
| 성경번역선교회(GBT), 마동훈 제5대 신임 이사장 취임 예고... "창립 40주년, 다음 세대 향한 7대 사역 본격화" (0) | 2026.09.05 |
| 아프리카를 뒤흔든 '1.2.3 부흥운동'… 목회자가 무릎 꿇자 교회가 살아났다 (0) | 2026.09.04 |
| 사라진 네팔 산악교회와 기후재난의 경고… “우리의 편리함을 참회하고 생태적 동행에 나서야” (0) | 2026.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