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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역 올봄 이례적 고온 현상 예고… 엘니뇨 강화로 스키 시즌 타격

OCJ 2026. 8. 30. 05:50

[날씨] 호주의 올봄은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되며, 겨울철부터 이어져 온 고온 현상과 엘니뇨(El Niño)의 강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호주 기상청(Bureau of Meteorology, BoM)이 발표한 장기 예보에 따르면, 9월부터 11월까지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주간 및 야간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우량의 경우 호주 남부와 동부 지역(빅토리아주 대부분,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 수도특별구, 태즈메이니아주 북동부 등)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대부분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북서부 등 서반부 지역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기상청의 수석 기상학자인 데이비드 크록(David Crock)은 "따뜻한 기후 전망은 특히 호주 남부 전역에서 이른 더위의 위험을 높입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한 강우량이 적을 것이라는 예보에 대해 "이 지역들이 항상 건조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단지 평소보다 비가 적게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올봄은 특히 동해안을 중심으로 심각한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기도 하며, 빅토리아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 발생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예고되었습니다.

크록 기상학자는 "호주 주변 및 전 세계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훨씬 높아져 있어, 비를 유발하는 기상 시스템에 수분과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엘니뇨와 라니냐를 유도하는 태평양의 기후 패턴이 과거 천 년 중 어느 때보다 더 크고 잦은 변동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인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기후 변화의 여파는 호주의 겨울 스포츠 산업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올해 호주 전역이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낸 가운데, 6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호주의 스키 시즌은 기록적으로 저조한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 정보 제공업체 웨더존(Weatherzone)은 업데이트를 통해 "기온이 조금만 더 낮아 비가 눈으로 내릴 수 있었다면 역대 최고의 눈 시즌이 될 뻔했지만, 안타깝게도 날씨가 너무 따뜻했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모나시 대학교(Monash University)의 기후 학자이자 환경 단체 '우리의 겨울을 지켜주세요(Protect Our Winters, POW)'의 과학 연합 소속인 앤드류 왓킨스(Andrew Watkins) 박사는 "온난화되는 기후 속에서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으며, 눈이 내리는 시즌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7월 초까지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호주의 알파인 리조트들은 인공눈 제조 기술에 크게 의존해야만 했으며, 앞으로 몇 달간 이어질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남은 스키 시즌의 전망 역시 어두운 상태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다가오는 봄철 이른 폭염과 산불, 그리고 국지성 호우에 대비하여 안전에 만전을 기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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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번 봄철 기상 예보는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한편에서는 산불과 폭염의 위험이 커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겨울철 눈이 내리지 않아 지역 사회와 자연 생태계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시급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 사회가 자연환경의 선한 청지기(Steward)로서 창조 세계를 돌보고, 이러한 극한 기후 변동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엘니뇨 #호주날씨 #기후변화 #호주기상청 #산불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