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시드니 22°C ☀️
Admin

뉴스

더보기 →
뉴스/교계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아닌 모태에서 천국까지”… 성경적 세계관으로 준비하는 ‘선물 되는 죽음’

OCJ 2026. 8. 22. 05:23

서울신대, 제3기 기독교 웰다잉 최고위 과정 개강예배 개최


한국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 속에서 죽음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성찰하고 준비하는 사역자 양성의 장이 다시 한번 열렸습니다. 국내 신학대학 최초로 기독교적 죽음 교육의 문을 연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이 지난 8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제3기 기독교 웰다잉(Well Dying) 최고위 과정’ 개강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번 과정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죽음을 재조명하고, 성도들이 존엄하고 소망 있는 마무리를 하도록 돕는 목회적 돌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날 예배는 서울신대 기독교 웰다잉 디렉터인 하도균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 교육위원장이자 앞선 2기 수료생인 김민웅 목사(내덕교회)가 기도를 맡았으며, 서울신대 이사장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가 전도서 5장 15절을 본문으로 ‘모태에서 천국까지’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초고령 사회를 맞아 교회가 감당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사명과 성경적 죽음 교육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세속적 ‘무덤’에서 성경적 ‘천국’으로: 목회 패러다임의 전환


설교를 전한 한기채 목사는 기존 복지사회 패러다임인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세속적 세계관에 기초한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한 목사는 교회가 지향해야 할 목회적 돌봄은 삶의 전체 과정을 영적으로 케어하는 토털 케어 미니스트리(Total Care Ministry), 즉 ‘모태에서 천국까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교회가 주일학교나 청장년 교육에는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인생의 가장 중요한 관문인 ‘죽음’에 대한 교육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의학의 발전으로 임종과 죽음의 과정이 과거에 비해 매우 길어지고 복잡해졌습니다. 많은 현대인이 가정보다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오랜 기간을 보내며 삶의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한 목사는 한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만 앓고 죽는 것)의 소망과 달리,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암과 같이 죽음을 미리 인지하고 준비할 수 있는 질병을 선호하기도 한다는 흥미로운 사례를 들었습니다. 이는 죽음을 갑작스럽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각하고 영적으로 차분히 준비하여 맞이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양적인 삶을 넘어 질적인 삶으로: ‘선물 되는 죽음’의 가치


성경적 웰다잉의 핵심은 단순히 오래 사는 ‘삶의 양(Quantity of life)’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가치 있게 살아가는 ‘삶의 질(Quality of life)’에 있습니다. 한 목사는 성도들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교회가 목회적으로 온전히 지원하여 준비된 죽음, 좋은 죽음, 나아가 타인에게 선물이 되는 죽음을 맞이하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인생은 마지막 순간에 비로소 그 전체가 제대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죽음은 허무한 소멸이나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보장된 천국으로 이사하는 영광스러운 과정입니다. 따라서 성경적 세계관을 품은 성도들은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기보다 소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한 목사는 성경을 가리켜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인생 오퍼레이션 매뉴얼(인생 사용 설명서)’이라고 표현하며, 이 매뉴얼에 따라 죽음을 올바르게 교육하고 준비시키는 사역이 고령화 시대 교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EDITOR'S NOTE]
죽음은 인류 역사상 가장 피하고 싶은 주제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을 믿는 우리에게 죽음은 더 이상 패배나 끝이 아닙니다. 이번 서울신대의 기독교 웰다잉 최고위 과정 개강 소식은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인 교회들과 기독교 공동체에도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들 역시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으며, 많은 성도가 외로운 임종과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속적인 안락사 논쟁이나 생명 경시 풍조에 맞서 제시해야 할 대안은 바로 ‘성경적 웰다잉’입니다. 어머니의 태중에서 시작된 생명이 하나님의 손길 속에서 자라나 마침내 영원한 천국에 입성하기까지, 교회는 영혼의 전 여정을 돌볼 책임이 있습니다. 죽음을 믿음 안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성도의 뒷모습은 남겨진 가족과 공동체에 가장 위대한 신앙의 유산이자 ‘선물’이 될 것입니다. 오세아니아의 모든 교회가 이 소망의 고백을 품고 성도들의 마지막 여정을 천국 소망으로 가득 채워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