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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세상 눈높이보다 높은 교회의 공의를 위하여"… 예장통합 선관위원장 전격 사임, 후보 학력 기재 논란 일파만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의 제111회기 정·부총회장 선거를 앞두고, 교단 역사상 유례없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임원 선거를 총괄해 온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원장 윤한진 장로가 부총회장 후보의 허위 학력 기재 논란과 선거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교회의 영적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도덕적 기준과 공정성에 대해 한국 교계 안팎에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선관위원장의 전격 사퇴와 그 배경
윤한진 선관위원장은 지난 8월 18일 포항중앙교회에서 열린 동부지역 부총회장 후보 정견발표회 직후 신상 발언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 위원장은 사임서에서 "세상의 눈높이에서도 있을 수 없는 허위 학력 기재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선관위가 보완을 위해 보류했던 사안을 자구적으로 해석해 수정해 준 행위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깊이 수용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14일로 예정되었던 한국기독공보 주관 부총회장 후보 좌담회가 무산되는 등 선거 행정의 파행이 거듭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위원장직을 내려놓기로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력 기재와 무임 목사 논란의 전말
이번 사태의 중심에는 목사부총회장 후보 기호 1번 황순환 목사(충청노회 서원경교회)의 학력 표기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황 목사는 당초 후보 등록 서류에 1984년 대전신학교 졸업 당시 학위 수여가 불가능했던 'Th.B'(신학사) 학위와, 1990년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연구과정 이수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B.D'(교단인정 학위명)를 기재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선관위는 서류 정정을 요청해 최종 등록을 허가했으나, 상대 후보 측과 교단 내에서는 특정 후보를 봐주기 위한 편파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황 목사의 과거 '무임목사'(교회 시무 경력이 확인되지 않는 기간) 논란까지 추가로 제기되면서, 평북노회와 강원노회가 총회 규칙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등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습니다.
사태의 파장과 교단의 과제
교단 역사상 선관위원장이 선거 도중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총회 측은 윤 위원장의 사임서를 아직 수리하지 않은 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선거를 진두지휘하던 수장의 사퇴로 인해 다가오는 제111회 정기총회 임원 선거는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남은 선관위원들이 산적한 현안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얼마나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가 향후 교단 화합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DITOR'S NOTE]
교회의 지도자를 세우는 일은 단순히 조직의 대표를 뽑는 행위를 넘어,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함을 세상에 드러내는 영적 여정입니다. 이번 예장통합 총회의 선거 갈등과 선관위원장의 사임 소식은 우리에게 깊은 안타까움을 줍니다. "세상의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뼈아픈 자성은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직임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에서 교회의 감독과 지도자가 가져야 할 자격으로 '책망할 것이 없으며,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여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세상의 기준보다 더 엄격한 영적·도덕적 책임감이 교회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세아니아의 한인 이민 교회들과 성도들 역시 모국 교단의 이 같은 진통을 바라보며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할 때입니다. 부디 이번 진통이 교단의 정치적 갈등으로 끝나지 않고, 철저한 회개와 개혁을 통해 한국 교회가 잃어버린 도덕적 권위와 세상의 신뢰를 회복하는 갱신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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