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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전국 23개 신학대 학생들, ‘정직·사역·섬김’ 세 가지 개혁 선언… “우리부터 달라지겠다”
한국교회 신뢰 회복 위해 일어선 다음 세대 사역자들

한국교회가 세상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뼈아픈 성찰 속에서, 미래의 영적 지도자가 될 신학생들이 스스로의 변화를 결단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2026년 8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전국신학대학교학생연합(KATS, 대표 최영섭 목사) 주취로 ‘리폼 2026, 다시 출발’ 여름 대각성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감리교신학대, 장로회신학대, 총신대, 서울신학대 등 전국 23개 주요 신학대학교 총학생회와 신학대학원 원우회가 대거 참여하여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영적 연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신학생과 목회자, 성도들은 뜨거운 찬양과 기도로 성령의 임재를 구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공동 선언문에는 기성세대나 교회를 향한 원망이나 요구는 단 한 줄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오직 사역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신학생 자신들이 먼저 정직과 섬김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철저한 자기 성찰과 다짐만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스스로 결단한 세 가지 약속: 정직, 사역, 섬김
신학생들이 한국교회 앞에 엄숙히 다짐한 세 가지 약속은 오늘날 목회자 후보생들이 직면한 현실적 고민과 사명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1. 첫째는 '정직 운동'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직한 사역자로 성장하기 위해, 각 신학교에서 한 과목 이상 무감독 시험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학생들은 시험의 점수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을 먼저 훈련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보였습니다.
2. 둘째는 '사역 운동'입니다. 최근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며 교육전도사 사역을 기피하는 경향으로 인해 다음 세대 교육 현장이 심각한 사역자 수급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신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교회학교 현장으로 나아가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에 헌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3. 셋째는 '섬김 운동'입니다. 소외된 이웃과 재난 피해 주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로마서 12장 15절의 말씀을 따라 전국 신학대 연합 봉사단을 조직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 땀 흘려 섬기기로 다짐했습니다. 캄보디아 선교사의 자녀이자 아신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원석 씨는 전도사 사역을 하면서도 그동안 일상 속의 구체적인 섬김이 부족했음을 고백하며, 앞으로 삶의 자리에서 더 적극적으로 봉사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애즈버리대 케빈 브라운 총장, “주일과 월요일의 삶이 같아야”
이번 대각성 집회에는 지난 2023년 미국 대학가에 강력한 영적 부흥을 이끌었던 미국 애즈버리대학교의 케빈 브라운 총장이 주강사로 참여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브라운 총장은 신학생들의 뜨거운 결단을 격려하는 한편, 신앙의 일관성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브라운 총장은 사역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주일의 삶과 월요일의 삶이 다를 때 젊은 세대는 이를 '위선'으로 받아들인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뜨거워진 마음과 개인의 영적 부흥이 단지 개인의 감정적 만족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교회와 신앙 공동체가 건강한 만큼만 개인의 부흥도 지속적인 영적 성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ATS 대표 최영섭 목사(인천 마을안교회) 역시 주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려는 신학생이 목회자가 될 때 교회가 신뢰를 잃고 성도들이 불행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목사는 신학대학교에서 개혁의 싹이 텄지만 이를 든든한 나무로 키워내는 것은 기성세대와 한국교회 전체의 책임이라며 온 교회의 동참과 기도를 호소했습니다.
[EDITOR'S NOTE]
이번 한국 신학생들의 자발적인 개혁 운동은 교회의 쇠퇴와 신뢰 위기를 겪고 있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의 신학교와 청년 사역자들 역시 세속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신앙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부터 정직하게, 우리부터 사역의 자리로, 우리부터 낮은 곳으로" 나아가겠다는 한국 신학생들의 세 가지 약속은 참된 부흥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일의 예배당 안에서만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월요일의 삶의 현장에서 세상의 아픔을 짊어지는 정직한 사역자들이 일어날 때, 조국 교회와 열방의 교회는 다시 한번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오세아니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이 젊은 사역자들의 거룩한 출발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정직·사역·섬김'의 약속을 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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