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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호주 컨설팅 업체 사칭한 중국 스파이 웹사이트 압수... '파이브 아이즈' 공조 속 실체 드러나

OCJ 2026. 8. 18. 04:54

브리즈번 기업 '호라이즌'의 이름과 주소 도용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 및 정보 수집에 악용된 가짜 웹사이트 13개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실제 컨설팅 업체를 무단 도용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서방 정보 당국이 경고해 온 중국 정보기관의 정교한 온라인 채용 사기 및 기밀 탈취 수법이 민간 기업과 무고한 구직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리즈번에 기반을 둔 합법적인 컨설팅 회사 '호라이즌(Horizzen)'은 지난해 중순부터 해외 구직자들로부터 정체불명의 이메일과 전화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측은 처음에는 단순한 모방 웹사이트 정도로 여겼으나, 구직자들이 자사 이메일로 상세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습니다. 조사 결과, 중국 스파이 조직이 호라이즌의 사명, 비즈니스 주소, 전화번호 및 웹사이트 콘텐츠를 그대로 복제한 가짜 웹사이트(thehorizzen.com)를 개설해 인재 유치 창구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호라이즌은 당시 해외 컨설턴트를 채용할 계획이 전혀 없었으나, 이 정교한 가짜 사이트에 속은 무고한 구직자들이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넘겨주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점진적 포섭을 노린 정교한 스파이 수법

미국 법무부와 FBI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압수된 가짜 사이트들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 프로필 사진과 가명을 사용하여 합법적인 서방 국가의 컨설팅 기업인 것처럼 정교하게 위장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링크드인(LinkedIn)과 같은 글로벌 구인·구직 플랫폼을 통해 국방, 무역, 국제 정치 분야의 전문가나 정부 기밀 취급 권한이 있는 전·현직 공직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이들의 포섭 방식은 매우 치밀하고 단계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기밀 정보를 요구하는 대신,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보고서 작성을 제안하고 그 대가로 고액의 자금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이후 관계가 깊어지면 점차 민감한 비공개 정보를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보안이 강화된 암호화 메신저로 대화 채널을 옮기는 전형적인 스파이 포섭 단계를 밟았습니다.

서방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의 이례적인 공동 대응

이번 압수 조치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 정보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가 중국의 온라인 채용 사기에 대해 이례적인 공동 경고를 발표한 직후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FBI는 공동 경고가 발표된 지 24시간 만에 호라이즌 사칭 사이트를 포함한 도메인 압수 수색 영장을 집행하여 사이트들을 폐쇄했습니다.

호주 캔버라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 같은 스파이 혐의에 대해 "사실적 근거가 없는 순전한 중상모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호라이즌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기업 신뢰도 하락을 깊이 우려하며, 대중과 기업들에게 예상치 못한 구인 제안이나 의심스러운 웹사이트를 접할 경우 각별히 주의하고 즉시 당국에 신고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EDITOR'S NOTE]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인류에게 큰 편리함을 주었지만, 동시에 거짓과 기만이 더욱 정교한 모습으로 우리 삶을 위협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성경은 마태복음 10장 16절을 통해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사건은 가짜가 진짜의 모습을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는 이 세상 속에서, 우리가 영적·사회적으로 얼마나 깨어 있어야 하는지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자신의 커리어와 지식을 정당하게 사용하려던 무고한 청년들과 전문가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한 도구로 이용당할 뻔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진실을 분별하는 지혜와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습니다. 아울러 억울하게 명성에 타격을 입은 호주 기업과 피해자들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첨단 기술이 악의적인 도구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를 세우는 도구로 쓰이기를 소망하며, 우리 사회 공동체가 거짓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