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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 대사, 부임 직후 영락교회 방문… 그 이면에 담긴 역사적 서사

OCJ 2026. 8. 14. 03:42

[OCJ 뉴스]  (서울=OCJ) — 미셸 스틸(Michelle Steel)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한국 부임 직후 첫 행보 중 하나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영락교회를 방문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한 개인적 일정을 넘어, 한국전쟁과 탈북이라는 가족의 역사적 궤적이 투영된 상징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리아타임스(The Korea Times) 보도에 따르면, 스틸 대사는 지난 7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영락교회를 찾았다. 이어 8월 2일 주일 예배에도 참석한 그녀는 정기적인 출석 계획을 묻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문은 현재 해당 교회에 출석 중인 그녀의 이모와 동행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스틸 대사가 부임 직후 영락교회를 찾은 배경에는 깊은 가족사가 자리하고 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녀의 부모는 1950~1953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해 남하한 실향민이다. 스틸 대사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 전까지 한국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그녀의 부모는 도미 전까지 영락교회에 꾸준히 출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락교회는 한국 현대사에서 탈북민들의 피난처이자 중심지로 깊은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다. 1945년 12월, 한경직 목사와 공산 정권의 탄압을 피해 남하한 27명의 북한 출신 피난민들이 '베다니 전도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했으며, 이듬해 현재의 영락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남한에 정착하려는 북한 출신 피난민들의 삶을 재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성 김(Sung Kim)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 대사로 임명된 스틸 대사는 부임 직후부터 자신의 한국적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입국 며칠 뒤 인근 남대문 시장을 방문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수요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며 공식적인 외교 업무에 돌입했다.


[OCJ 에디터의 노트] 미셸 스틸 대사의 부임 직후 영락교회 방문은 단순한 개인적 뿌리 찾기를 넘어, 한미 양국의 역사적 유대감과 탈북민이라는 가족의 서사를 외교적 자산으로 연결하는 상징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국계 대사로서 현지 사회와의 정서적 교감을 넓히는 이러한 행보는 향후 양국 관계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긍정적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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