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시드니 22°C ☀️
Admin

뉴스

더보기 →
뉴스/한국

"어려울 때 기댈 친구가 없다"…한국 '사회적 지지' OECD 꼴찌, 외로운 이웃 품을 교회의 사명

OCJ 2026. 8. 11. 05:31

화려한 물질적 성장 뒤에 가려진 고립의 그늘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수준의 물질적 풍요와 교육 환경을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이 위기 상황에서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수 있는 이웃은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편된 '더 나은 삶 지수(BLI)' 평가에서 종합 19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한국은 주거 영역에서 1위, 지식과 기술 영역에서 2위를 차지하며 객관적인 삶의 조건에서는 최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주거비 부담을 제외한 가구 처분가능소득 비율이 높고, 청소년들의 학업 성취도 역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정작 삶의 질과 직결되는 '사회적 연결' 영역은 37위로 최하위권에 그쳤습니다. 특히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친지나 친구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회적 지지' 지표에서는 38개 회원국 중 38위로 꼴찌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20.64%)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답한 것입니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관계의 붕괴

이러한 고립감은 주관적 웰빙과 노동 환경의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36위(6.5점)에 불과했으며, 성별 임금 격차 역시 38위로 최하위였습니다. 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장시간 유급노동 비율은 34위로 높았고, 인구 10만 명당 절망사 사망률은 31위(27.97명)에 달해 사회적 우울감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줍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정해식 보사연 사회보장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급격한 사회 변화를 꼽았습니다. 국가와 개인의 경제적 발전 속도에 비해, 서로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규범과 관계망의 형성이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인 '관계'와 '연대'가 붕괴되고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기댈 곳 없는 이웃'을 향한 기독교 공동체의 소명

이러한 통계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무겁게 질문합니다. 성경은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전도서 4:9-10)고 말씀합니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영적, 정신적 고립사로 신음하는 이 시대의 이웃들에게 교회는 단순한 종교 기관을 넘어 진정한 '사회적 지지망'이 되어야 합니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들이 오랜 역사 속에서 이민자들과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든든히 감당해 온 것처럼, 한국 교회 역시 지역사회의 외로운 이들을 찾아내고 연결하는 '관계의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중에 홀로 고립된 독거노인, 고립 청년, 그리고 마음의 병을 앓는 이웃들의 손을 잡아주는 구체적인 실천이 시급합니다.

[EDITOR'S NOTE]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독처하는 존재가 아닌,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적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주거 환경이 1위이고 지식이 풍부할지라도, 아플 때 안부를 물어줄 친구가 없다면 그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한국 사회의 '사회적 지지 꼴찌'라는 성적표는, 어쩌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이웃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지 못했던 우리 교회의 자화상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교회가 세상에서 기댈 곳 없는 이들의 가장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는 주님의 명령을 삶으로 살아내어, 절망의 문턱에 선 이들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고독한 이 시대에 교회가 세상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