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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찬양으로 시작하는 외교관"…최고조 주한 가나대사가 전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선교적 사명

OCJ 2026. 8. 10. 05:09

매일 아침 9시, 대사관에 울려 퍼지는 신앙고백


매일 아침 9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주한 가나대사관에서는 특별한 찬양이 울려 퍼진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이름, 왕의 왕 예수께 엎드려 경배해." 이 감동적인 찬양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부임 10개월 차를 맞이한 최고조(49, 한국명 최승업) 주한 가나대사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CCM '주님만이 왕이십니다'를 부르며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최 대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아침 의식에 대해 "무엇을 요청하는 기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내 삶과 사역의 왕이시라는 신앙고백으로 하루를 여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한국계 최초의 주한 아프리카 대사이자 선교사 자녀(MK) 출신인 그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을 보여주는 증거다.

 


선교사의 아들에서 가나의 주류 사회로


최고조 대사는 1977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공교롭게도 그가 태어난 해는 한국과 가나가 수교를 맺은 해이기도 하여, 스스로를 '가나 수교둥이'라 부른다. 그의 인생은 14세이던 1992년, 아버지 최용순 선교사(81, 예장합동 GMS 파송)를 따라 가나로 이주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가나에 거주하던 대다수의 한국인 자녀들은 국제학교에 진학했으나, 최 대사는 재정적 한계와 아버지의 선교 철학에 따라 유일하게 현지인 학교에 다녔다. 

최 대사는 "그때 국제학교 대신 현지 학교에 다녔던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국제학교 아이들이 세계를 향한 자신감을 배웠다면, 나는 가나의 이웃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을 배웠고 가나의 문화를 몸소 살아내며 체화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뛰어난 학업 성적으로 명문 고등학교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미국 유학의 기회를 얻었으나, "가나에 남아 공부한다면 훗날 한국과 가나 모두에게 필요한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순종했다. 그 순종의 발걸음은 그를 가나 국립대 경영학과로 이끌었고, 이후 가나에서 통신 유통업체 '나나텔'과 서아프리카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페이스위치'를 설립해 성공시킨 청년 기업가로 성장하게 했다.

대통령의 부르심과 하나님의 세우심


가나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이끌며 '가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핀테크 리더 25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의 전격적인 지명을 받아 주한 가나대사로 부임했다. 혈통과 토착성을 극도로 중시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귀화한 이민자 1.5세를 고위 외교관으로 임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받는다. 

최 대사는 자신의 임명에 대해 "영적인 일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라고 고백했다. 그는 외교관이라는 직함을 단순한 명예가 아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거룩한 선교적 사명이자 두 어머니(낳아준 한국과 키워준 가나)를 잇는 다리 역할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3월 마하마 가나 대통령의 방한 당시 정상회담과 민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 협력 등을 성실히 조율하며 양국 간의 신뢰를 다지는 가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물림되는 선교의 유산과 호주 동포들을 향한 축복


최 대사의 신앙 유산은 그의 자녀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슬하에 6남매를 둔 다둥이 아빠인 그의 둘째 아들 최강사무엘(14) 군은 가족들 사이에서 '목사님'으로 통한다. 사무엘 군은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에서 직접 문구를 작성하고 인쇄한 전도지를 나누며 노방 전도를 펼치고 있다. 이는 어린 시절 아프리카 선교지에서 할아버지 최용순 선교사와 함께 전도지를 나누던 경험이 고국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다. 최 대사는 "신앙은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삶으로 정직하게 살아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대사는 호주 시드니의 기독교 매체인 '크리스찬리뷰'와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인 동포들과 기독교 공동체에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주기도문이 새겨진 십자가 액자를 들고 동포들에게 인사하며, "내가 준비한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있으라 하신 자리에 순종함으로 서 있을 뿐"이라며 오세아니아의 믿음의 동역자들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가기를 격려했다.

선교사 자녀(MK), 한국교회의 준비된 미래 자원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최고조 대사는 선교사 자녀(MK)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MK들이야말로 해당 국가의 문화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살아낸 준비된 선교적 자원"이라며, "한국교회가 부모 세대의 선교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자란 자녀들을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사역의 동반자로 세워나간다면 선교의 위대한 영적 유산이 끊어지지 않고 계승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매일 아침 찬양으로 하루를 열고,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그의 삶은 오늘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깊은 울림과 도전이 되고 있다.

[EDITOR'S NOTE]
세상 사람들은 최고조 대사의 삶을 두고 '기적적인 성공 스토리' 혹은 '파격적인 외교적 발탁'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복음의 안경을 쓰고 바라본 그의 삶은 철저한 '순종의 발자취'이자 '하나님의 세밀한 연출'입니다. 선교사의 자녀로서 겪어야 했던 낯선 땅에서의 외로움과 재정적 한계 속에서도,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했던 청년의 삶을 주님께서는 가장 아름다운 때에 가장 영광스러운 방식으로 들어 쓰셨습니다. 

특히 매일 아침 대사관에서 "주님만이 왕이십니다"라고 선포하는 그의 신앙고백은, 우리가 처한 삶의 터전이 어디이든 그곳이 곧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거룩한 선교지임을 일깨워줍니다. 오세아니아 땅에서 나그네와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 역시, 최고조 대사의 고백처럼 "하나님이 있으라 하신 그 자리"에서 묵묵히 주님의 왕 되심을 찬양하며 순종의 삶을 살아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서 있는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미 위대한 구원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