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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오세아니아

호주 대형 교단, 안락사 환자를 위한 기도문 도입 논란

OCJ 2026. 8. 5. 04:53

캐나다 성공회(Anglican Church of Canada)에 이어 호주의 가장 큰 교단 중 하나인 호주 연합교회(Uniting Church of Australia)가 안락사 환자를 위한 기도문과 예식서(liturgy)를 도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교계 안팎으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생명 윤리와 조력 자살(assisted suicide)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가치관의 충돌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호주 사회와 종교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26년 8월 4일, 호주의 기독교 오피니언 사이트 'MurrayCampbell.net'의 머레이 캠벨(Murray Campbell)은 "교회가 안락사를 위한 기도를 제공할 때(When Churches offer prayers for euthanasia)"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캠벨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성공회가 안락사 환자를 위한 예식서를 작성해 큰 우려(consternation)를 자아낸 바 있다. 그런데 이와 동일한 행보를 호주 내 최대 교단 중 하나인 호주 연합교회가 밟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호주 전역에서 자발적 조력 죽음(Voluntary Assisted Dying, VAD)이 합법화된 이후, 교회가 세속적 법제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둘러싼 깊은 신학적 균열을 보여준다. 일부 진보적 성향의 성직자들은 고통받는 환자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목회적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기도문 도입을 지지하는 반면,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교계는 이를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OCJ의 시선: 세속화의 파도에 직면한 교회의 정체성 

이번 사태는 단순히 특정 교단의 예식서 개정 문제를 넘어선다. 안락사(euthanasia)를 위한 기도문 작성은, 사실상 교회가 인위적인 죽음의 선택을 신학적으로 용인하고 축복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고통의 경감'이라는 인본주의적 프레임이 '생명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기독교의 절대 진리를 잠식하고 있는 현주소다. 호주 사회 내에서 기독교적 목소리와 윤리관이 점차 힘을 잃어가는 가운데, 교회가 세상의 흐름에 동화되어 세속적 가치를 추인하는 기관으로 전락할 것인가, 아니면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거룩한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음을 이번 논란이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생명은 창조주 하나님의 고유한 영역이며, 우리의 호흡은 전적으로 그분의 주권 아래 있다(욥기 12:10). 호주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인 기독교인들은 이번 사태를 깊은 영적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육신의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죽음의 문턱에 선 이들에게 진정한 소망과 위로가 무엇인지 성경적 진리 안에서 재확인할 때다. 세속주의와 죽음의 문화가 거세게 밀려오는 이 시대 속에서, 생명의 절대적 가치를 지켜내는 기도의 연대와 신앙적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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