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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의 일터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지로 바꾼 비즈니스 선교의 선구자 존 베켓 John D. Beckett

OCJ 2026. 8. 3. 04:20

현대 사회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의 신앙과 평일의 삶 사이에서 깊은 괴리를 느낀다. 주일에는 예배를 통해 은혜를 경험하지만, 월요일 아침이 되면 다시 세속적인 경쟁과 피로가 지배하는 일터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직장과 비즈니스의 현장 그 자체가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받은 사역지라고 외치며, 이를 평생의 경영을 통해 삶으로 증명해낸 인물이 있다. 바로 미국의 대표적인 크리스천 기업가이자 일터 사역 운동의 선구자인 존 베켓 John D. Beckett 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MIT 에서 경제학과 기계공학을 전공한 엘리트 엔지니어였던 그는, 세계적인 난방기기 부품 제조사인 R.W. 베켓 코퍼레이션의 회장으로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1999년 미국 기독교방송망 CBN 이 선정한 올해의 크리스천 비즈니스맨으로 뽑힌 그는, 자신의 저서 즐거운 월요일 신나는 일주일 Loving Monday 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직장인과 기업가들에게 일과 신앙의 완벽한 통합이라는 놀라운 비전을 제시하며 비즈니스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존 베켓의 삶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1965년, 그는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채 위기에 처한 가족 기업의 경영을 떠맡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공장에 대형 화재까지 발생해 회사는 파산의 벼랑 끝에 섰다. 

깊은 절망의 한가운데서 그는 하나님 앞에 온전히 무릎을 꿇었다. 청년 시절 미지근하고 형식적이었던 그의 신앙은 이 고난의 풀무불을 통과하며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이고 깊은 만남으로 변화되었다. 신앙이 뜨거워지면서 그는 중대한 영적 갈등에 휩싸였다. 세속적인 기업 경영을 포기하고 목회자나 선교사가 되어야만 하나님을 온전히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치열한 고민이었다. 

그러나 끈질긴 기도와 말씀 묵상 속에서 존 베켓은 놀라운 영적 깨달음을 얻게 된다. 거룩한 일과 세속적인 일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것은 플라톤의 헬라적 이원론에 불과하며, 우리의 모든 삶과 일터 위에 하나님의 임재가 깃들어 있다는 성경적이고 히브리적인 세계관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사업이 단순한 생계 수단이나 이윤 창출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기신 거룩한 소명임을 확신했다. 이후 그는 회사의 핵심 가치를 탁월함, 정직성, 그리고 개인에 대한 깊은 존중이라는 성경적 원리 위에 굳건히 세우고 비즈니스 현장을 예배의 처소로 탈바꿈시켰다.

그가 이끈 R.W. 베켓 코퍼레이션은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직원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지역 사회를 섬기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 그는 직원을 기계의 부속품처럼 여기던 당시의 성과 중심적 기업 문화에 반기를 들고, 모든 직원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귀한 존재로 대우했다. 이러한 철학은 경영진과 직원 간의 깊은 신뢰와 혁신으로 이어졌고, 회사는 연 매출 1억 달러에 육박하는 업계 최고의 리더로 성장했다. 

또한 그는 취업이 어려운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에게 직업 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어드벤트 인더스트리를 공동 설립하며,, 기업이 어떻게 사회적 약자를 품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그의 저서 즐거운 월요일 신나는 일주일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1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성과주의와 스트레스에 짓눌린 현대 직장인들에게 영적 자유와 직업적 소명감을 회복시켜주는 일터 사역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존 베켓의 생애는 오늘날 오세아니아와 전 세계의 크리스천 직장인 및 기업가들에게 세 가지 강력한 영적 교훈을 던져준다.

첫째, 일터는 곧 사역지라는 사실이다. 목회자만이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다. 회계사, 간호사, 교사, 사업가, 기술자 등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곳이 하나님이 파송하신 선교지다. 매일의 업무 속에서 정직과 탁월함을 실천할 때, 그것은 곧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예배가 된다.

둘째, 주일의 신앙을 평일의 삶으로 확장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월요일을 두려워하고 저주하지만, 베켓은 주님 안에서 월요일을 사랑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주일에 받은 은혜와 말씀이 월요일의 업무 지시, 동료와의 관계, 고객을 대하는 태도로 온전히 흘러가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윤보다 사람과 성경적 가치를 우선해야 한다. 비즈니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고 세상을 이롭게 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다. 타협을 강요받는 냉혹한 자본주의 현실 속에서도 성경적 가치관을 고수할 때, 마침내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진정한 성공을 경험할 수 있다.

결론
존 베켓은 자본주의의 한복판에서 신앙의 양심을 팔아넘기지 않고도 얼마든지 위대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낸 믿음의 거장이다. 그의 발자취는 일과 신앙의 분리라는 현대 기독교인들의 치명적인 영적 질환을 치유하는 강력한 해독제와 같다. 오늘 우리가 맞이할 월요일 아침이 더 이상 생계를 위한 고역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나라를 일구어가는 벅찬 사명의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골로새서 3장 23절에서 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