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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성경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고?"… SNS로 말씀의 문턱을 낮추는 'MZ 장로' 장세진 크리에이터
스마트폰과 SNS가 일상의 중심이 된 현대 사회에서 다음 세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성경을 어렵게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발한 유머와 따뜻한 공감으로 '말씀의 문턱'을 낮추는 한 평신도 사역자의 도전이 교계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성경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며 기독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인 장세진 장로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성경 속 인물들의 고민과 감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젊은 세대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비급(B급) 감성과 상황극으로 되살아난 성경 속 인물들
장세진 장로는 마리아와 마르다, 요셉, 엘리야, 노아 등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 인물들을 오늘날의 현실적인 말투와 감정을 지닌 인물로 릴스(Reels) 영상 속에 부활시켰습니다. 특히 '천사에게 임신 소식을 들은 90세 사라'의 반응을 유쾌하고 익살스럽게 풀어낸 영상은 누적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장 장로가 처음부터 거창한 사역을 계획했던 것은 아닙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교회에서 오랜 기간 레크리에이션 사회를 보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왔던 그는, 육아휴직 기간을 계기로 평소 즐겨 하던 인스타그램에 성경 이야기를 접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 인물들의 상황에 대중적인 'B급 감성'과 상황극 형식을 더해 가벼운 마음으로 올린 첫 영상이 SNS 알고리즘을 타고 퍼지면서, 불과 4개월 만에 수많은 크리스천과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 기독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시사 프로그램과 연애 예능, 역사 강의 등 다양한 대중문화 포맷을 패러디하며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완벽함'의 강박을 깨고 '공감'과 '위로'를 전하다
장 장로의 콘텐츠가 지닌 가장 큰 힘은 깊은 '공감'에 있습니다. 그는 성경 속 위대한 인물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실수하고, 넘어지며, 갈등했던 연약한 존재들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연약함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개입하시고 일하셨는지를 따뜻하게 전달합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묵상 질문과 관련 성경 본문을 함께 제공하여, 시청자들이 단순히 웃고 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말씀의 깊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많은 신앙인이 '나는 절대 실수해서도, 넘어져서도 안 된다'는 강박에 시달리곤 한다"며 "성경 속 인물들도 모두 연약한 존재였으나, 결국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그들을 끝까지 이끌었음을 보여줌으로써 현대인들에게 참된 위안을 전하고 싶었다"고 사역의 본질을 설명했습니다. 재미는 말씀에 관심을 갖게 하고 복음을 접할 기회를 만드는 통로일 뿐,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는 데 있다는 고백입니다.
평신도의 눈높이에서 일상의 신앙을 나누다
15년 동안 청년 사역에 헌신해 온 장 장로는 앞으로 사역의 영역을 더욱 넓혀갈 계획입니다. 직장생활과 결혼, 그리고 교회 중직자로서 살아온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 속 크리스천들이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편안하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전문 신학자나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 크리에이터이기에 가질 수 있는 친근함으로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포부입니다.
그는 "성경을 깊이 있게 해설하는 학술적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평신도가 일상에서 말씀을 어떻게 살아낼지 함께 고민하는 이야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나 역시 고민하고 넘어지는 연약한 존재임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신앙의 선배로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비록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젊은이들이 매일의 삶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EDITOR'S NOTE]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은 세상의 자극적인 콘텐츠로 가득 차 있으며, 기독교 콘텐츠는 종종 고루하거나 지루하다는 편견에 부딪히곤 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장세진 장로의 '성경드라마'는 복음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상의 언어로 소통하는 훌륭한 대안을 제시해 줍니다.
예수님께서도 당대 민중의 삶과 밀착된 비유(씨 뿌리는 자, 잃어버린 양 등)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가장 쉬운 언어로 전하셨습니다. '말씀의 문턱을 낮추는 것'은 복음을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한 영혼에게 다가가기 위해 눈높이를 맞추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인 교회와 이 땅의 다음 세대 사역자들 역시 이러한 창의적인 소통 방식을 고민하며, 각자의 일상 속에서 세상과 교회를 잇는 아름다운 다리가 되어주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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