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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주 장로교, 여성의 교회 위원회 발언권 허용 추진... 투표권은 제외

OCJ 2026. 7. 19. 04:49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장로교회(PCNSW)가 여성들에게 교회 위원회 및 치리회에서의 발언권은 부여하되 투표권은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최근 여성 장로 안수를 전면 중단하고 남성으로만 장로회를 구성하려는 교단 내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여성의 목소리를 교회 의사결정에 반영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남성 중심의 거버넌스 개편과 WHS 설문조사 

 

최근 NSW주 장로교회는 향후 신임 여성 장로 선출을 중단하고 모든 미래의 장로를 남성으로만 세우는 헌의안(Overture)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단 측은 해당 거버넌스 변화가 교회의 문화, 안전, 성도들의 웰빙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교인들을 대상으로 'WHS(Work Health and Safety)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러한 보수적 신학 기조로의 전환 속에서, 교회 내 여성의 역할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논의되는 대안은 여성들이 교회 치리회나 위원회에서 성경에 근거해 발언하고 의견을 개진하며 설득할 수는 있도록 허용하되, 회의에서의 최종적인 투표권(Vote)은 부여하지 않는 방식이다. 즉,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은 남성 장로들에게 남겨두고 여성은 자문이나 발언의 형태로만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교단 안팎의 우려와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실 

 

하지만 교단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평신도 지도자인 앤드류 예거(Andrew Yager/Jaeger)는 자신의 기고문("Before We Change the Lock, We Should Build the Door")을 통해, 여성의 참여를 보장할 구체적이고 검증된 대안(Mechanism)을 마련하지 않은 채 여성 장로 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들이 발언할 수는 있지만 위원회에서 단 한 표의 투표권도 행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실질적인 쟁점"이라며, 구조적 보호 장치 없는 제도 변경의 부작용을 경고했다.

 

실제로 호주 장로교(PCA) 여성사역위원회가 2020년에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응답자 484명) 결과는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 이상이 '여성들이 가정폭력이나 성차별 같은 특정 문제에 대해 장로들을 신뢰한다'고 단언하지 못했다. 또한 여성 응답자의 50% 미만만이 교회의 방향성에 대해 장로들로부터 의견을 존중받고(consulted) 있다고 답했으며, 30% 이상의 여성은 교회 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OCJ의 시선 (OCJ's Perspective) 

이번 NSW주 장로교회의 결정은 전통적 상호보완주의(Complementarianism) 신학을 고수하려는 보수 교단의 깊은 고민을 보여준다. 그러나 제도의 변화가 자칫 교회 내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성도들의 소외감이나 심리적·영적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과제다. 신학적 원칙을 지키는 것만큼이나, 실질적인 거버넌스 안에서 여성들의 은사와 목소리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건강한 소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현대 교회가 직면한 중요한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이다.


성경은 남녀 모두가 동등하게 하나님의 형상(Image-bearers)으로 지음 받았음을 가르칩니다. 교회의 질서와 리더십 구조를 세워가는 과정에서, 제도의 엄격함이 자칫 성도들의 헌신을 가로막거나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서로의 은사를 깊이 존중하고, 지혜를 모아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성숙하고 안전한 신앙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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