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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 목사 "여성은 선교단체 등 초교파 단체에서도 영적 리더십 맡지 말아야" 논쟁 점화

OCJ 2026. 7. 18. 06:07

저명한 신학자이자 저술가인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초교파 선교단체 및 기독교 비영리 기구(Parachurch) 내에서 여성이 남성을 가르치거나 영적 권위를 가지는 리더십 직책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교계 안팎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오세아니아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선교 단체들이 여성 리더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추세 속에서, 이번 발언은 성경적 남녀의 역할 범위를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문화적 타협인가, 성경적 원칙인가


최근 공개된 '존 파이퍼 목사에게 물어보세요(Ask Pastor John)' 팟캐스트에서, 한 글로벌 선교단체에 근무하는 청취자가 단체 내 변화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해당 단체는 최근 캠퍼스, 지역, 국가 단위의 모든 리더십 직책을 여성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성도 남성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교리를 조정하며, 남성 사역자를 멘토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체 측은 '초교파 단체는 지역 교회가 아니므로 교회의 남녀 역할에 대한 성경적 명령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베들레헴 대학 및 신학교(Bethlehem College & Seminary) 총장인 존 파이퍼 목사는 깊은 우려와 슬픔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성경이 가르치는 남녀의 성적 정체성과 역할이 가정과 지역 교회 밖에서는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순진한(naive)' 생각이며, '문화적으로 타협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이퍼 목사는 현대 사회가 하나님이 세우신 남녀의 창조 질서와 차이를 부정하는 '자유 낙하 상태'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성경적 차이를 옹호하는 이들이 오히려 어리석거나 불의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초교파 단체와 교회의 경계


파이퍼 목사는 디모데전서 2장 12절에서 14절 말씀("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조용할지니라")을 인용하며 성경적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초교파 단체가 비록 지역 교회는 아닐지라도, 그 안에서 행해지는 사역이 성경을 가르치고, 영적 권위를 행사하며, 교리를 정립하고, 영적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본질적으로 '교회적 사역'을 수행하고 있다면 성경의 리더십 원칙이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단체의 명칭이나 조직적 정의보다 그 단체가 실제로 행하는 사역의 본질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만약 초교파 단체가 영적 리더십과 가르침을 행하는 곳이라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남성 지도력의 원칙을 우회하기 위해 '교회가 아니다'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은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는 일이라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입니다.

오세아니아 교계에 던지는 시사점


파이퍼 목사의 이 같은 발언은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 제도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와 학원 선교 단체들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의 많은 대학 기독학생회(Christian Unions)나 초교파 선교단체들은 사역의 효과성과 성경적 가치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 리더십 구조를 끊임없이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도자들은 초교파 단체가 지역 교회의 보완적 역할을 수행하는 학술 및 선교 기구로서의 유연성을 가져야 하며, 하나님께서 여성 사역자들에게 주신 영적 은사와 가르치는 능력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반론합니다. 반면, 보수적인 신학적 입장을 고수하는 공동체에서는 파이퍼 목사의 경고에 공감하며, 무분별한 세속적 평등주의가 교계 단체에 침투해 영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논쟁은 오세아니아 지역 교계가 복음 선포와 영적 리더십의 본질을 다시금 성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DITOR'S NOTE]
기독교 초교파 단체 내 여성 리더십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히 제도나 행정의 문제를 넘어,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삶의 영역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신앙의 질문을 던집니다. 존 파이퍼 목사의 우려는 세속적 가치관에 교회가 동화되는 것에 대한 경계라는 점에서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은사와 소명을 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세아니아 교계가 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분열과 정죄가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구하는 겸손한 태도입니다. 교회의 전통과 성경의 권위를 지키는 일과, 시대적 상황 속에서 영혼을 구원하고 양육하는 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일 사이에 조화로운 지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