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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내가 선 곳이 바로 땅끝"… 2026 프레시 콘퍼런스, 일상의 선교사 2,700명 깨우다
한국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개최된 '2026 프레시 콘퍼런스(FRESH Conference)'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내가 딛고 선 일상이 바로 선교지"라는 강력한 도전과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34년간 철창 안에서 수용자들을 돌보며 복음을 전한 전직 교도관의 간증부터, 우울증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공동체 훈련으로 살려낸 캠퍼스 사역의 생생한 현장이 공유되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변화의 물결은 세속화와 청년 세대 감소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치열하게 믿음을 지켜가는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인 교회와 다문화 공동체에도 중요한 선교적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철창 안을 천국으로 만든 교도관, 이윤휘 장로의 고백
과거 쾌락을 좇으며 늦은 밤까지 술에 취해 살던 한 교도관이 있었습니다. 퇴근 후 발걸음을 향하던 술집이 인생의 전부였던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완전히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출퇴근하는 삭막한 교도소가 그의 가장 뜨거운 선교지가 된 것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2024년까지 34년간 교도관으로 근무한 이윤휘 새중앙교회 장로입니다. 그는 교도소 근무 중 9년 동안 무려 1,200명의 수용자를 전도했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수많은 이들을 살려냈습니다. 그의 전도 대상에는 정죄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사형수와 연쇄 살인범 유영철은 물론, 손꼽히는 재벌 총수들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장로는 콘퍼런스 강단에서 "과거 얼마나 많은 이들을 전도하고 섬겼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매일 주님과 소통하며 오늘을 선교사처럼 살고 있는지가 본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참가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땅끝은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영혼들이 살아가는 가정과 학교, 직장, 바로 여러분이 발 딛고 선 그곳"이라며 일상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일깨웠습니다.
우울과 경쟁에 지친 청년들, '영적 홈 공동체'로 살아나다
대학 캠퍼스 사역의 최전선에서 청년들을 섬겨온 JYM 대표 양종석 목사는 오늘날 청년들이 직면한 짙은 어둠을 진단했습니다. 오늘날의 대학생과 청년들은 극심한 스펙 경쟁과 상대적 박탈감 속에서 우울증과 자해 등 깊은 영적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양 목사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복음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JYM의 핵심 훈련 방식인 '영적 홈 공동체'를 소개했습니다. 청년들이 단순히 예배 시간에만 만나는 것을 넘어, 한 집에서 함께 살며 빨래와 청소를 하고 삶을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이들은 일상의 부딪힘 속에서 서로를 용서하고 품는 법을 십자가 사랑 안에서 구체적으로 연습합니다.
이렇게 복음으로 단단히 훈련된 청년들은 세상의 가치관에 도전하는 '강한 소수(Strong Minority)'로 세워져 스스로 선교적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간다로 파견되어 현지 자매들과 공동체를 이루며 복음을 전한 청년, 미국 박사 과정 중에 자발적으로 기도 모임을 개척한 청년들의 사례는 복음의 본질이 이 시대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증명했습니다.
다음세대의 무너진 예배를 다시 세우는 혁신적 시도
고등학생의 예배 출석률이 2%를 밑도는 위기 속에서, 학원복음화인큐베이팅 대표 최새롬 목사는 550만 명의 학령인구가 모인 학교 현장을 직접적인 선교지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그는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학교 내에 기도 모임을 세우는 구체적인 대안을 공유하며, 교회가 다음세대 사역자들을 학교 현장으로 적극 파송하는 유기적인 선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홍대 문화 사역을 이끌어온 신촌나의교회 곽병훈 목사는 "청년들이 진정 갈망하는 것은 화려하고 새로운 이벤트가 아니라, 변하지 않는 오래된 신앙의 본질"이라며 한 영혼과 깊은 관계를 맺는 제자훈련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오세아니아 교회를 향한 일상 선교의 도전
이번 2026 프레시 콘퍼런스에 참여한 6개국 222개 교회의 2,700여 명의 동역자들은 일상에서의 선교적 삶을 다짐하며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이 도전은 호주와 뉴질랜드 등 고도의 세속화와 다문화 사회 속에서 분투하고 있는 오세아니아 지역 교회들에게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오세아니아의 많은 한인 교회들과 로컬 교회들 역시 청년 세대의 이탈과 영적 침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콘퍼런스에서 제시된 '내가 서 있는 일터와 학교가 바로 선교지'라는 고백과 삶을 나누는 '영적 공동체 훈련'은 먼 나라로 떠나는 선교를 넘어,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일상 속에서 이웃을 품고 치유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EDITOR'S NOTE]
선교는 지리적 경계를 넘어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선교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의 경계선, 즉 우리의 일터와 가정, 학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살아내는 데서 시작됩니다. 34년간 죄수들의 영혼을 품었던 교도관의 눈물겨운 헌신과, 상처 입은 청년들이 함께 밥을 먹고 빨래를 하며 십자가의 용서를 배워가는 모습은 오늘날 오세아니아 땅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점점 더 차갑고 개인주의적으로 변해가는 이 세상 속에서, 교회가 세상에 필요한 영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판기'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마이클 고힌 교수의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가 밟고 서 있는 이 오세아니아의 땅끝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따뜻한 환대와 복음의 생명력을 일상의 삶으로 증명해 내는 진정한 '일상의 선교사'들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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