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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자아를 비우고 십자가만 선포하라"... 주도홍 교수, 위기의 강단 향해 "설교를 다시 생각한다" 일침
최근 한국 교회와 글로벌 기독교계 내에서 강단의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설교자의 본질적인 사명과 태도를 엄중히 돌아보는 성찰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백석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역사신학자인 주도홍 교수는 기고를 통해 오늘날 강단이 직면한 편향성과 자아 과잉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설교자가 철저히 자아를 부인하고 '코람데오(Coram Deo, 하나님 존전 앞에서)'의 신전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갈망하는 회중들의 요구와도 맞닿아 있어 교계 안팎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설교자의 타락과 ‘자기 확신’의 경계
주도홍 교수는 지난 29일 발표한 기고문에서 오늘날 한국 교회 설교자들이 극우나 극좌 등 이념적 편향성을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성경 연구의 결핍과 십자가 예수에 대한 무지 혹은 무시를 꼽았습니다. 설교자가 성경의 음성보다 자신의 개인적 관심이나 사상을 앞세워 예수를 이용하려 할 때, 이는 성경이 경고하는 거짓 선지자의 전형이 된다는 지적입니다.
설교는 설교자 개인의 사상이나 선입견을 전달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강단이 설교자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자리로 전락한다면, 이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리에 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주 교수는 늘 자기를 비우며 성령의 역사로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설교자가 스스로를 자기 확신에 찬 기독교 사상가로 착각할 때 설교의 타락과 설교자의 몰락이 시작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요나의 자아 부인과 ‘코람데오’ 정신의 회복
주 교수는 설교자의 전형적인 모델로 구약의 선지자 요나를 제시했습니다. 요나는 본래 불순종하고 인간적인 편견과 한계를 지닌 인물이었지만, 결국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이 위탁하신 말씀만을 선포했습니다. 그 결과 니느웨 성에 역사적인 회개와 영적 부흥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요나처럼 설교자는 철저한 자아 부인을 통해 자신을 가리고 오직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만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설교가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 되기 위해서는 설교자의 냉혹한 자아 탈피와 성령의 인도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강단에 서는 자들은 늘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전한다는 두려움과 경외함, 즉 '코람데오'의 영적 긴장감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설교자가 성경을 깊이 연구하더라도 여전히 자신의 확신과 편향성에 갇혀 있다면, 속히 그 자리에서 떠나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로 돌아가야 합니다.
2026년 설교 트렌드와 본질로의 회귀
이러한 성찰은 최근 교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목회 및 설교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합니다. 인공지능(AI)이 일상과 목회 현장 전반에 깊숙이 파고드는 'AI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설교자들이 기술적 편리함이나 단순한 강연에 의존하기보다 말씀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교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현대의 회중들은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설교자가 아니라 삶의 진정성과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을 담아 성도의 마음을 깊이 터치하는 설교자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목회 전문가들은 설교자가 시대와 회중의 목소리를 깊이 경청하고, 성경 본문이 지닌 본래의 생명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설교는 인간의 설득이나 지식 전달이 아닌, 이미 행하신 하나님의 구원 사건을 오늘날의 삶 속에서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영적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EDITOR'S NOTE]
오세아니아의 수많은 한인 교회와 다문화 교회들 역시 세속화의 거센 물결과 다원주의적 가치관 속에서 강단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홍 교수의 고언은 호주와 뉴질랜드, 그리고 태평양 제도의 모든 설교자들과 성도들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의 강단은 지금 누구를 드러내고 있습니까?"
설교자의 입술을 통해 선포되는 메시지가 인간의 지혜나 정치적 신념, 혹은 세상적 위로에 그치지 않고, 오직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증거할 수 있도록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강단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설교자가 먼저 하나님 앞에서 깨어질 때 비로소 회중의 삶에 진정한 변화가 시작됨을 기억하며, 오세아니아의 모든 교회가 코람데오의 영성으로 새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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