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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목회자 수급난 속 희망의 불씨… 한국 주요 교단 목사 지원자 반등세, 여성 및 30대 젊은층 증가 돋보여
한국 교회가 오랫동안 겪어온 목회자 수급난 속에서 최근 주요 교단들의 목사 지원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새로운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신학교 정원 미달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세대와 여성 목회자 후보생들의 유입이 두드러져 교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교단별 맞춤형 인재 확보 노력과 여성 안수 증가 추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정훈 목사)는 최근 치러진 목사고시 응시생이 총 1,078명으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19명에 비해 59명(5.79%) 증가한 수치이다. 예장통합의 목사고시 응시생은 지난 2024년 997명으로 1,000명 선이 무너지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예장통합 고시위원장 이종학 목사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응시생의 절반 이상이 30대라는 점을 꼽으며, 남성 702명, 여성 376명으로 여성 응시생의 비율 또한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기용 목사) 역시 올해 목사 안수자가 110명으로 지난해 100명 대비 10명(10.0%)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52명(47.2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여성 목사 안수자도 33명(30.0%)에 달해 젊은 층과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선발'에서 '양성'으로의 목회 패러다임 전환
이번 통계에서 가장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준 곳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이다. 기감은 올해 수련목회자 선발고시 지원자 265명 중 162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는 지난해 선발된 82명에 비해 무려 두 배 가까이(97.56%)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급증은 교단이 과거의 엄격한 선발 중심 제도에서 벗어나, 최대한 많은 이들을 선발하여 훌륭한 목회자로 충분히 훈련하고 양성하겠다는 정책적 기조 변화에 따른 것이다.
기감 교역자수급및고시위원장인 이웅천 감독은 과거에는 신학교 지원자가 많아 우수한 인재를 걸러내는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신학교에 들어온 소중한 자원들을 좋은 목회자로 키워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단 신학교를 졸업하고도 수련목회자로 선발되지 못해 독립 교단 등으로 이탈하는 아까운 인재들을 보호하기 위한 현실적인 고민도 반영되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사역자 양성을 향한 교단의 헌신
한국 교회의 목회자 후보생 증가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각 교단의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인재 양성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분석된다. 예장통합의 경우 최근 개최한 신대원 통합수련회에 새내기들이 500명 가까이 대거 참여하며 교단 차원의 신입생 유치 노력이 활기를 띠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여성 목회자들의 약진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다. 기감의 경우 올해 선발된 수련목회자 5명 중 1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성 또한 안수자의 30%가 여성이다. 반면 여성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의 경우, 올해 강도사 고시 응시생은 415명으로 지난해 414명과 비교해 단 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웅천 감독은 목회자 양성은 일반 공무원이나 기업의 채용 규모를 조절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젊고 헌신된 목회자를 지속해서 양성해야 한다는 사명감 아래 이러한 선발 확대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S NOTE]
이번 한국 교회의 목회자 지원자 반등 소식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와 인구 절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글로벌 교계에 매우 고무적인 소식입니다. 특히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인 교회들과 현지 다문화 교회들 역시 심각한 사역자 수급난과 세대교체의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교회의 전향적인 정책 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성경은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마태복음 9:37-38)고 말씀하십니다. 시대가 변하고 교회의 환경이 아무리 척박해질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할 젊은 일꾼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히 수치의 증가가 아니라, 교단들이 기성 세대의 엄격한 잣대로 후보생을 '거르는' 일에서 벗어나, 소중한 한 영혼을 목회자로 '품고 길러내는' 양육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교회의 사각지대에 머물던 여성 사역자들의 은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청년 세대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오세아니아의 모든 교회들도 이와 같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음 세대 사역자들을 격려하고 세워가는 일에 아낌없는 기도와 투자를 이어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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