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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서 17세 현지 소녀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로 40대 호주인 체포

OCJ 2026. 6. 30. 03:55

태국 유명 휴양지 파타야에서 17세 태국인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유기한 혐의로 40대 호주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호주와 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이번 사건은 미성년자 성 착취와 강력 범죄가 결합된 비극으로, 현재 태국 경찰의 집중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SBS 및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발라랏(Ballarat) 출신의 사이먼 피터 카먼(Simon Peter Carman, 46)은 지난 금요일 저녁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호주 퍼스로 향하는 젯스타 항공편에 탑승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17세 소녀 툰차녹 돈홈라(Tunchanok Donhomla)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는 물론, 성적 목적을 위한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파타야 경찰서장 아넥 스라통유(Anek Srathongyoo) 대령은 피해자가 사망 직전 친구들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 등을 토대로 사건의 전말을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카먼은 목요일 새벽 파타야 좀티엔 해변 인근에서 피해자를 만나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갔습니다. CCTV에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피해자 돈홈라는 아파트에 도착한 직후 현지에서 널리 쓰이는 메신저 앱 '라인(Line)'을 통해 친구들에게 "그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방이 너무 지저분하다"며 자신의 위치와 안전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 사이에 성매매 대금을 둘러싼 격렬한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는 끔찍한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호주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 다툼은 500바트(약 호주 달러 20달러)를 두고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카먼은 "소녀의 움직임이 멈출 때까지 목을 졸랐고, 이후 시신을 화장실로 옮겼다가 해결책을 찾지 못해 여행용 가방에 구겨 넣고 철로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같은 날 밤 카먼이 대형 검은색 가방을 오토바이에 싣고 떠나는 CCTV 영상을 확보했으며, 시신은 아파트에서 약 4km 떨어진 철로 변에서 알몸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카먼은 살인 혐의를 부인하며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소녀가 부엌칼로 먼저 위협해 방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진술했으며, 자신의 목과 팔에 난 상처를 증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이 촬영한 영상에서 유가족을 향해 "딸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내 통제 밖의 일이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갑작스럽게 딸을 잃은 유가족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 통차이 돈홈라(Thongchai Donhomla)는 "어머니 없이 자랐지만 늘 스스로 길을 찾고 나를 도와주던 착한 딸이었다"며 오열했고, 새어머니인 오라디 부사라쿰(Oradee Bussarakum)은 "가해자가 사형 등 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태국 법상 살인죄의 최고 형량은 사형이며, 경찰은 체포일로부터 84일 이내에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호주 외교통상부(DFAT)는 태국에 구금된 호주 국민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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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국땅에서 벌어진 17세 소녀의 비극적인 죽음은 우리 사회에 깊은 탄식과 무거운 질문을 던집니다. 현지의 취약한 미성년자를 성적 매개로 착취하고 끝내 생명까지 앗아간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해외에서 발생하는 성착취 범죄에 대한 엄중한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생명의 존엄성이 어떠한 이기적인 변명으로도 덮어질 수는 없습니다. 피해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가 전해지기를 바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땅에 올바른 정의가 엄정하게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