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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 조선, 미지의 시장인가 위험한 도박인가"

OCJ|2026. 1. 16. 20:18

“조선은 기회의 땅이자 냉혹한 승부처”… 천용수 회장에게 듣는 비즈니스 실전론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주관 ‘청년포럼: 조선의 실상과 이해’ 개최 원산갈마지구 등 경제 현황 소개… “기회 열려있으나 리스크는 본인 몫” 강조

 

민주평통 호주협의회(회장 - 박은덕)가 주관한 청년포럼에서( 16일 로즈 호주 한인 상공회의소 ) '북한 투자 길라잡이'로 불리는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이 강단에 섰습니다. 천 회장은 재외동포 1세대 무역가로서 199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간 조선을 오가며 겪은 실전 경험을 가감 없이 공유했습니다.

 

이날 천 회장은 "재외동포에게 조선은 여전히 블루오션이자 기회의 땅"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막연한 환상을 경계했습니다 . 그는 특히 최근 조선의 경제 상황 변화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며 비즈니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투자의 리스크는 철저히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며, 정치적 변수와 국제 제재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 또한 강조했습니다.

 

변화하는 조선의 경제 지형과 비즈니스 팁

천 회장의 강연은 단순한 경험담을 넘어, 변화하는 조선의 경제 지형을 읽는 통찰을 제공했습니다.

  • '조선'이라는 독자적 시장: 천 회장은 국호를 '조선'으로 칭하며 그들만의 경제 논리와 시장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과거 조선대외경제투자협력위원회와 합의해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이 해외 동포 기업인에게는 남측 기업보다 더 유연한 대우와 혜택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원산갈마지구와 관광 산업: 특히 주목할 점은 원산갈마지구에 대한 언급입니다. 천 회장은 조선이 관광업을 제재 돌파구이자 외화 획득의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이 지역 인프라 개발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접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리스크 매니지먼트: 그는 "사업은 자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선에서의 사업은 높은 수익(High Return)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제도적 위험(High Risk)이 따릅니다. 천 회장은 본인이 겪은 실패와 성공 사례를 들며, 철저한 현지 법규 이해와 신뢰 구축 없이는 어떤 기회도 잡을 수 없음을 경고했습니다.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할과 과제

이번 포럼은 호주 한인 사회, 특히 청년 세대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 중재자로서의 가능성: 호주 국적을 가진 한인 동포들은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게 조선과 접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천 회장의 사례는 이념을 넘어선 '경제인'으로서의 접근이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는 우회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냉철한 현실 인식: '통일 대박'이라는 감상적 접근 대신, 철저한 시장 분석과 리스크 관리가 선행되어야 함을 일깨웠습니다. 이는 향후 조선 진출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됩니다.

천용수 회장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조선은 닫힌 땅이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만 열리는 거친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포럼은 조선을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나 감상적 통일의 대상으로만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경계해야 할 시장'으로 객관화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원산갈마지구 개발 등 구체적인 경제 움직임은 분명 기회요인이지만,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천 회장의 마지막 당부는 호주 한인 사회가 대북 비즈니스를 바라볼 때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냉철함'임을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

 

OCJ - Joseph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