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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캐나다와 25억 달러 규모 첨단 레이더 수출 계약 체결… 사상 최대 방위산업 수출 쾌거

OCJ 2026. 6. 23. 04:04

호주가 캐나다에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레이더 기술을 제공하는 25억 달러(약 2조 2,500억 원) 규모의 국방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호주 역사상 단일 방위산업 수출로는 최대 규모로, 우방국 간의 안보 협력이 한층 더 다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스티븐 푸어(Stephen Fuhr) 캐나다 국방조달부 장관은 지난 22일(월요일) 호주 캔버라에서 이 역사적인 협정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캐나다는 호주의 '진달리 작전 레이더망(JORN, Jindalee Operational Radar Network)' 기술을 도입하여 광활한 북극 지역을 감시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지난 40여 년간 실전에 배치되어 성능이 입증된 초수평선(Over-the-horizon) 레이더 시스템인 JORN은 호주 북부 해안에서 최대 3,000km 떨어진 항공기와 선박을 탐지할 수 있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합니다.

말스 장관은 "이번 협정은 호주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호주와 캐나다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대단히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러한 핵심 기술은 호주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과만 공유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스티븐 푸어 장관 역시 두 나라가 영연방 국가이자 핵심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파트너임을 상기시키며, "세계가 새로운 전략적, 경제적 현실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세대를 넘어 어깨를 나란히 해왔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미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유지하면서도 전 세계의 훌륭한 파트너들과 안보 관계를 넓히려는 캐나다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양국은 나아가 군대가 상대국에서 서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인 '주둔군지위협정(SOFA)' 체결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입니다.

한편, 캐나다는 호주가 자체 설계하고 개발한 무인 전투 항공기 'MQ-28 고스트 배트(Ghost Bat)' 도입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스티븐 푸어 장관은 "자율 무인 전투기가 대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가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어 무척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호주 연방정부는 2019년부터 유인 전투기를 호위하는 '로열 윙맨(Loyal Wingman)' 목적으로 개발된 고스트 배트에 23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으며, 현재 호주 퀸즐랜드주에는 대규모 생산을 위한 공장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호주는 현재 독일과도 이 드론의 수출을 놓고 긴밀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호주 방산 기술의 글로벌 입지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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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단순한 자원 수출국 및 국방 기술 수입국이었던 호주가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방위산업 기술을 수출하는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중요한 뉴스입니다. 특히 미국이라는 거대한 동맹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캐나다, 독일 등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견국(Middle Powers) 간의 국방·안보 네트워크가 점차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은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지형에서 깊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국제 사회의 평화와 질서 유지를 위한 이러한 협력들이 선한 열매를 맺어갈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