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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방경찰(AFP), '온라인 청소년 착취 및 극단화' 범죄 급증 경고… 글로벌 IT 기업에 대책 촉구

OCJ|2026. 6. 16. 05:32

[OCJ 뉴스]  호주 연방경찰(AFP)이 온라인 공간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겨냥한 극단주의, 급진화 및 착취의 위험성이 심각한 수위에 도달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특히 다국적 범죄 조직이 소셜 미디어와 게임 플랫폼을 통해 청소년을 범죄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이른바 '서비스형 범죄(Crime as a Service, CaaS)'가 급증하고 있어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심각해지는 온라인 청소년 착취 실태

크리시 배럿(Krissy Barrett) 호주 연방경찰청장은 새롭게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14~16세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가장 취약한 범죄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럿 청장에 따르면, 젊은 여성들의 경우 분산된 온라인 네트워크에 의해 자신이나 형제, 심지어 반려동물에게 상해를 가하도록 강요당하는 '가학적 온라인 착취'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자해 영상을 공유하면 더 이상 표적으로 삼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피해자를 지속해서 조종하고 있습니다.

통계는 이 같은 위협의 심각성을 증명합니다. 호주 아동착취대응센터(ACCCE)는 2024~25 회계연도에만 총 82,764건의 온라인 아동 착취 보고와 1,325건의 성착취(Sextortion) 보고를 접수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1% 급증한 수치입니다.

또한 범죄 조직들은 청소년을 꾀어 방화 도구를 구매하거나 차량 절도 등 특정 범죄 행위에 가담시키는 '서비스형 범죄' 모델을 널리 활용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아주 적은 돈을 대가로 범죄에 가담하면서도,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중범죄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청소년 극단화 및 폭력성 증가

극단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악영향도 묵과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배럿 청장은 10대 소년들 사이에서 참수나 고문 등의 극단적 폭력 영상물을 소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호주에서는 2024년 1월부터 이러한 폭력적 극단주의 영상물의 소지 및 공유가 범죄로 규정되었으며, 법 개정 이후 현재까지 22명의 청소년이 관련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AFP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래로 총 63건의 청소년 극단화 사건이 조사되었고, 이 중 33명이 주 및 연방 범죄로 기소되었습니다. 범행 동기로는 종교적 극단주의(46%)와 이념적 극단주의(24%)가 주를 이뤘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거주하는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 및 정신 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청소년들로, 이들이 극단화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제 사회와 빅테크 기업의 공동 대응

이러한 글로벌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연방경찰(AFP)과 호주 범죄정보위원회(ACIC)는 2026년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파이브 아이즈 법집행그룹(FELEG)' 회의를 주도합니다. 이 회의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을 비롯해 영국 국가범죄청(NCA),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 뉴질랜드 경찰 등 전 세계 주요 법 집행 기관이 모여 대형 IT 기업들과 청소년 보호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배럿 청장은 "수사 기관의 단속만으로는 플랫폼 내부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모두 막을 수 없습니다. 기술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보다 선제적으로 예방 기술을 도입하고 사회적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라고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가정 내 예방을 위한 부모님의 역할

청소년들은 지적 호기심으로 인해 교사나 어른들에게 묻기 어려운 민감한 질문들을 온라인에서 검색하다가 급진주의적 '에코 체임버(Echo Chamber)'에 빠지기 쉽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챗봇과 추천 알고리즘은 아이들이 극단적 정보에 노출되는 속도를 더욱 가속하고 있습니다.

배럿 청장은 부모님들에게 자녀가 온라인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투명하게 파악하고, 각 기기의 보안 설정을 반드시 점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자녀와의 '솔직한 대화'입니다. 자녀가 온라인에서 위험을 감지하거나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두려움 없이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굳건한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만 범죄의 덫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 정신 건강 지원이 필요하신 분은 비욘드 블루(Beyond Blue, 1300 22 4636)로 연락하여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문화 배경을 가진 분들을 위한 'Embrace Multicultural Mental Health'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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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아이들에게 스마트폰과 온라인 게임 플랫폼은 단순한 놀이터를 넘어 또 하나의 거대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국적 범죄 조직과 극단주의 세력이 그 디지털 공간의 사각지대에 숨어 가장 취약한 우리 아이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뼈아픈 현실입니다. 본 기사를 통해 우리는 국가 차원의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뿐만 아니라 가정 내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이 왜곡된 호기심을 좇아 어두운 '온라인 토끼굴'로 숨어들지 않도록, 가정과 신앙 공동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따뜻하고 안전한 대화의 창구가 되어주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