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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주요 기업들의 고숙련 업무 해외 이전 가속화: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선 '두뇌 세계화' 현상
최근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와 금융기관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T), 인사(HR), 재무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핵심 기업 업무를 해외로 이전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대규모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인 변화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 보도 및 현지 언론 확인 결과에 따르면,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Woolworths)는 최근 글로벌 경쟁사들의 확장세에 대응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 지역으로 기업 업무 일부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정확한 감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약 1만 명에 달하는 본사 임직원 중 재무, 인사, IT 부서의 일부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사무용품 대형 소매점인 오피스웍스(Officeworks)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 회사는 서부 시드니에 위치한 고객 서비스 센터의 업무를 필리핀 마닐라로 이전하고, 지원 부서 및 IT 업무 일부를 인도의 대표적인 IT 중심지 벵갈루루(Bengaluru)로 옮긴다고 밝혔습니다,. 오피스웍스는 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호주 주요 통신사인 텔스트라(Telstra)도 올해 초 기술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2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줄이고 관련 업무를 인도의 전문 허브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텔스트라 측은 회사의 데이터 및 AI 전략을 보다 신속하게 구현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주요 은행들의 해외 인력 운영 규모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커먼웰스 은행(CBA)은 벵갈루루에 6,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ANZ 은행은 벵갈루루와 마닐라에 각각 9,000명, 2,000명의 직원을 두어 전체 인력의 약 28%를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셔널 호주 은행(NAB) 또한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을 비롯해 인도 주요 도시에 수천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이는 전체 인력의 약 17%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시드니 대학교의 비카스 쿠마르(Vikas Kumar) 국제비즈니스 교수는 "과거 콜센터나 수작업 등 기업의 '손과 발'이 해외로 향했다면, 이제는 고위급 직무가 이동하는 기업의 '두뇌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호주 기업들이 단순한 일시적 비용 절감이 아닌, 대규모 전문 인재(특히 IT 및 AI 분야)에 접근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지사를 직접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드니 공과대학교(UTS) 경영대학원의 헬레나 리(Helena Li) 수석 강사 역시 "아시아 신흥 경제국들이 교육과 인력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여 숙련된 노동력을 대거 배출하고 있다"며, 신흥국들이 호주보다 빠르게 AI 관련 기술 개발을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호주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 인간 중심의 소통 능력, AI 생성 결과물에 대한 검증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보다 나은 교육 과정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쿠마르 교수는 글로벌 인재의 활용이 불가피하더라도 기업들이 '책임감 있게(responsibly)' 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기업들이 호주 국내 졸업생과 현지 기술직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이러한 투자가 궁극적으로는 호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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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 뉴스는 단순히 기업의 일자리 감소라는 단편적인 사실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맞물린 글로벌 노동 시장의 지각 변동을 시사합니다. 단순 노무가 아닌 '고숙련 지식 노동'의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호주 사회가 향후 미래 인재 교육 및 인력 양성 시스템을 어떻게 재편해야 할지 깊은 숙제를 안겨줍니다. 기업의 생존을 위한 이윤 추구와 자국 내 고용 창출이라는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지혜가 모아져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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